▲ 김재우 기자

3일 '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했다.
'독도신문이 영화제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부산 국제영화제의 의미를 알리는데 일조 하겠다는 신념으로 4박5일간 출장을 진행했다.

영화제의 의미는 입장에 따라 서로 달랐다. 영화제작자 및 배우에게 영화제는 자신의 영화를 홍보하고 배우 개인의 PR의 의미가 컸다.
주최 장소인 부산시에서는 관광수입을 높이고 부산을 세계로 알리는데 주력을 하며, 원활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했을 것이다.
행사 관광객들에게 영화제는 평소 자신들이 좋아했던 감독과 배우들을 브라운관이나 영화 장면이 아닌 바로 눈앞에서 그들을 보고 듣는것에 의미를 두며 흥분했다.

 그렇다면 취재진들에게 영화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에게 영화제는 직접 부산을 방문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현장감을 전달하고, 영화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는 행사를 원활하게 누릴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데 큰 의미를 뒀다.

 취재진의 한사람으로 이번 기획 기사의 컨셉을 잡는데 공을 많이 들일 수 밖에 없었고, 출장이 공식화되고 주어진 4일이라는 시간동안 컨셉을 잡아나갔다. 출장을 다녀 온 지금, 처음 컨셉과는 다르게 쓰여진 기사를 보면 아쉽다.

 오늘로서 영화제의 중반부가 넘었다. 이번 18회 부산 영화제를 평가해보자면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국제영화제, 칸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견주어 세계 4대 영화제로 공식화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종사자에게 박수와 격려를...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883명의 자원 봉사자들이다.
총 5741명이 지원하여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 883명의 봉사자들의 땀이 영화제의 윤활유 부분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2달간의 마인드, 서비스, 외국어 등의 교육으로 개개인이 전문화 된 그들이 국내외 관객들과 영화관계자들을 응대 하는 것을 보았을때 충분히 뛰어난 국제 행사 진행 인력이였다.
 특히 자원봉사자 인터뷰 중 "저의 행동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을 알리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국외에서 볼때는 제가 대한민국 이다"라는 말을 젊은 친구로 부터 들었을때는 취재진으로서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부산국제영화제에는 플래쉬 포워드 라는 섹션이 있다.
 플래쉬 포워드는 아시아 신인감독들을 대상으로한'뉴커런츠'와는 달리 비(非)아시아 감독들의 뛰어난 작품들을 최초(자국제외)로 선보이는 자리다. 그렇기에 플래쉬 포워드는 신인감독 영화와 외국 독립영화들이 많다. 심지어 자국내에서도 모르는 작품들이 많다.
 어쩌면 관객들에게 어렵게 다가가는 작품들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인 셈이다. 올해 부터는 플래쉬 포워드도 관객상을 실시함으로서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영화제는 70개국에서 총 300편이 상영되었고 그 중 영화제에서는 최초로 개막작으로 선정된 부탄영화 <바라:축복>은 상영 후 호평을 받았다.
 총 300편의 상영작 중 90편은 이번 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들이였다. 대부분 작품들이 매체를 통해 알려졌음에도 화제성 적은 작품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
 당연 화제는 유명 아이돌의 연기돌 변신 작품, 티켓 파워있는 스타의 출연작, 배우가 감독으로 첫 메가폰을 잡은 작품들 이였다.
 부산 국제영화제는 아시아 필름마켓이 자리매김 함으로 세계주역 영화관계자들이 꼭 참석해야만 하는 영화제로 우뚝섰다.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우리 영화제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작품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평가 되길 바란다.
 영화제 관계자 및 경호 관계자, 특히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영화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원한다. /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