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윤진숙 장관을 보고 있으니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은 맞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틀렸다.

 윤 장관이 어제 첫 국감현장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동문서답을 해, 그의 실력은 해수부를 감당해 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었고, 장관의 자리에 앉았다고 해도 여전히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미숙한 업무추진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아무리 높은 자리도 함량미달의 사람까지는 높게 만들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해수부가 이례적으로 윤 장관의 첫 국정감사를 단단히 준비하기 위해 이틀간 8시간에 걸쳐 예행연습까지 했다는데, 도대체 기본적인 업무파악도 못하고, 수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 원인을 “유기농 등 다른 식품 찾아서”라고 동문서답 하고, 해수부 산하기관 소속의 아파트 전매자가 43%를 차지함에도 “그렇게 많은 인원은 아니다”라는 답변을 예행연습 한 것인가.

 윤 장관이 지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당혹스러워 알고 있는 내용조차 답변을 못했다는 ‘무대울렁증’으로 둘러댔을 때, “그가 올라서야할 본선 무대는 생방송으로 전국민에게 정책을 평가 받고 조목조목 답변해야 할 자리로 인사청문회장보다 훨씬 더 엄중한 곳이 될 것이다.”고 엄중 경고 한 바 있다.

 인사청문회 때부터 국민들에게 큰 웃음 주는 윤진숙 해수부장관은 국민들의 웃음이 윤 장관의 개그와 같은 답변에 허탈해서 웃는 것이지, 윤 장관이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해수부의 미래비전에 공감해서라고 착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국민들은 윤 장관의 감춰진 실력까지 간파하고 인사청문회에서 예선탈락을 선언했는데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은 부실한 인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해양수산부의 부활이 헛되지 않도록 유능한 장관을 새로 임명하여 대한민국의 해양수산 정책을 새롭게 수립하고, 67만 수산인의 민생을 잘 살필 수 있기를 촉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