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공무원연금 개혁 등 당이 추진 중인 주요 국정 개혁과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에 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는 강한 의무감으로 인기 없는 정책들을 많이 추진하다 보니까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견지동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에서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개혁이란 결국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니 참 인기없는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정운영에 있어서 결국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 없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경제가 제일 중요하다"며 "세계적으로 경제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 경제가 일본 경제를 따라가고 있다. 일본처럼 디플레이션 늪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올해 세우지 않으면 일본처럼 갈 가능성이 매우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올해가 정말 참 중요하다.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분야의 구조개혁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올해는 모든 노력을 거기에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승 총무원장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어제 대통령이 신년사에서도 강조하셨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 건 경제문제"라며 "특히 올해 (경제위기 극복) 골든타임을 놓치면 우리에게 천추의 한이 될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모든 초점을 경제위기 극복에 모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박 대통령이 회견에서 당청 소통 강화 등을 위해 청와대에 특보단(특별보좌관단)을 두기로 한 데 대해선 "아주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호응했다.

김 대표는 14일 예정된 자신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와 개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또 4월 보궐선거 공천에 대해선 "공천위원회에 일임했다"며 "(전략공천은) 일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전날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조직위원장 선정에 있어 여론조사 결과를 60% 비율로 반영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제 생각(100% 여론조사)과 다르지만 제 생각을 강요할 생각이 없다"며 "제 의견을 받아 조강특위에서 회의한 결과 그렇게 나온 데 대해 존중한다"고 말했다. /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