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유 의원은 앞서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등과 함께 내달 2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까지 경선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유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당이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하고,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야한다"고 '변화와 혁신'을 화두로 삼았다.

유 의원은 "당을 정치의 중심에,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고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지금 우리 당의 존재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정에 무한책임을 진 집권여당이 국민이 원하는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당이 위기를 벗어나는 길"이라며 "우리 당의 157명 헌법기관과 함께 고통받는 국민들의 편에 서는 용감한 개혁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유 의원은 "당헌 제8조가 정한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가장 충실한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사심없이 바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당헌 8조는 대통령이 당의 정강·정책을 국정에 충실히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을 뒷받침해 동반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 의원은 "그 동안 제가 드렸던 충언과 고언은 오로지 대통령과 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저의 진심"이라며 "대통령과 이 정부가 성공해야 공동운명체인 우리 당도 성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대통령과 정부는 성공의 길을 걷지 못했다는 게 지금 국민의 냉정한 평가"라면서 "대통령과 정부만 탓할 일이 아니고, 그 과정에서 우리 당도 해야 할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모두 다 함께 뼈아픈 자성과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드리겠다"며 "정책, 인사, 소통의 모든 면에서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안보는 정통보수의 길을 확고히 유지하되, 경제·복지·노동·교육 등 민생 전반에 걸쳐 새누리당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 있다는 확신을 드리도록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은 어렵다"면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총선 승리도 거듭 강조했다.

유 의원은 "박빙의 승부처인 수도권 선거는 더 힘들다. 충청, 강원, 영남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저를 총선승리의 도구로 써달라. 당과 정부, 그리고 우리 정치의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서 당과 의원님 여러분에게 총선승리를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1년 밖에 남지 않은 19대 국회 임기 동안 당이 변화와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만 다시 국민들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그래야만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뒷받침할 수 있는 동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꼭 필요한 법안과 예산은 야당을 설득해서 신속히 처리하고, 문제가 있다면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야당을 상대로 끈질기게 대화를 해서 국민이 원하는 길,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길로 함께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야당을 국정의 소중한 파트너로 존중하고 야당과 손을 잡고 국가의 앞날을 위해 대승적 차원의 협치를 하겠다"면서 "더 이상 진영의 포로가 되지 않고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국민과 국가이익을 위해 여야가 대화하고 협력하는 성숙한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