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8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개헌에 대한 생각을 철저히 검증하고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2+2 회담'(당대표+원내대표)에서 여야가 개헌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추후 논의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오스트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우 원내대표는 "오스트리아가 여야 갈등과 좌우 갈등을 극복하고 여야가 연정해 직선제 총리와 의회가 견제기능을 갖추며 국민소득 5만불을 넘는 경제대국이자 민주국가가 된 것은 여러 모로 시사하는 바가 컸다"며 "한국도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 선진국가로 가기 위해 개헌문을 반드시 터야 한다"고 개헌론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 "우리 당은 6명의 인사청문특별위원을 중심으로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이 후보자 차남과 본인의 병역 의혹은 물론, 부동산 투기·증여, 논문 의혹도 국민 눈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을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서민증세와 지방재정 쥐어짜기에 대한 책임전가 형태가 19세기말 조선후기의 삼정문란을 떠올리게 한다. 국민 분노가 폭발 직전"이라며 "국가재정정상화와 소득불평등 해소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