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박근혜정부의 잇단 정책혼선에 대한 대책으로 청와대와 내각간 정책조정협의회를 신설키로 한 것과 관련, "처방을 잘못내렸다"고 지적했다.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까지 청와대와 정부 사이, 당과 정부 사이에 회의체나 정책조정시스템이 없어 혼선이 온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폐쇄적인 국정운영을 계속하면 백약이 무효일 것"이라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일방희생만 강요하는 정책을 독단적으로 밀어붙여 민심이 돌아섰는데, 청와대가 정부의 군기를 잡겠다는 해법은 유신 때나 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14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정책결정과정에서의 투명성이 최하위권에 속한 데 대해 "투명성 강화는 회의를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박근혜정부는 국민과 야당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회복만이 첩경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이 한 말처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