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수사 경력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를 상대로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후보자는 이미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분이기 때문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이 대법관에게 요구하는 자질 중 하나가 인권 옹호와 정의 수호"라며 "그러나 박 후보자는 87년 민주항쟁 계기가된 박종철 사건 수사팀 검사였고 당시 사법정의를 지키지 못한 검사가 32년만에 국민을 보호할 대법관에 지명된 데 대해 경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권비리사건의 은폐와 연관된 담당검사의 금의환향을 원하지 않는다"며 "(박 후보자는) 참회를 위해서라도 지금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더이상 자질과 정당성에 대한 논의가 없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