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대표는 9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방문해 첫 여야 대표 간 회동을 가졌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경선 1위를 차지해 임기 2년의 대표에 선출된 문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35분쯤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을 찾아가 김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문 대표가 이날 첫 공식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하면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을 평가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빠른 시간 내에 참배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표는 "오시면 저희가 잘 준비해서 환대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또 문 대표를 향해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고 여야가 상생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일"이라며 "무리한 요구만 안하시면…"이라고 웃었다.

그러자 문 대표 역시 웃으면서 "이제는 각오를 좀 하셔야 한다"고 받아쳤고, 김 대표는 다시 "너무 세게 하지 마시고"라고 응수했다. /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