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13일 당 대표 경선 이후 처음으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날 계획이다. 회동은 문 대표측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통합 행보'에 주력하고 있는 문 대표가 전대에서 경쟁했던 박 전 원내대표를 만나 당의 분열을 극복하고 단합을 이끌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두 사람은 경선에서 극한 대결을 벌인 데다 선거 막판 '여론조사 룰 해석 변경' 논란으로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결국 지난 8일 전대에선 문 대표가 3.52%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고, 박 전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에 승복했다.

문 대표측은 이번 회동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전날(12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회동 사실이 알려졌다가 결국 무산되는 해프닝을 겪었기 때문이다. 문 대표측은 "어제 사건으로 인해 매우 조심스럽다"며 회동 자체에 대해서도 말을 삼가고 있다. /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