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과 미국 시민단체(HRF)가 지난 1월20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대북전단 10만장 기습 살포에 대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여야는 24일 민간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대북전단 살포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접경지역 주민 불안과 갈등을 해소하게 돼 다행스럽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여당은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고, 야당은 정부가 대북 심리전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 다소 시각차를 보였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대북전단 살포 중단으로 접경지역 주민의 불안과 그로 인한 많은 갈등을 해소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것이 '협박이 통한다'는 식으로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줘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민간단체의 자율적 판단으로 존중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북한은 더 이상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대화 의지를 곡해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국 일거수일투족에 간섭할 것이 아니라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도 대북전단 살포 잠정중단에 대해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우선 고려해야 하고, 불필요한 군사적 대결이나 도발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잠정적이긴 하나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 대변인은 "정부도 접경지역 주민 안전 부분은 적극 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지역 주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남북간 군사적 대립을 해소할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같은 당 백군기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표가 옳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접경지역 주민도 한숨 돌리게 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전단살포와 같은 심리전을 민간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게 적절한지 정부에 묻고 싶다"며 "정부가 통일을 전제한 대북심리전의 목표와 전략에 근거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대북전단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