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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이완구 '기둥 세우기' 막바지…나머지 6명 수사는'증거은닉' 수사 유의미한 물증 못찾아…검찰, 경남기업 전·현직 간부 곧 기소
김중수 기자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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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0  15: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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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9일 새벽 귀가하고 있다.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이르면 다음주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기소하고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사팀이 밝혀온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라는 '2개의 기둥을 세우는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수사팀은 10일 홍 지사와 이 전 총리의 주변 인물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막바지 증거 다지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8명의 정치권 인사 중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는 아직 기초공사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 전 회장의 메모에는 김기춘·허태열·이병기·유정복·홍문종 등의 이름과 전달했다는 금액이 함께 적혀 있었다.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메모와 경향신문과의 전화인터뷰 내용을 증명할 비밀장부 등 구체적인 물증을 찾기 위해 경남기업과 성 전 회장 측근들의 집을 압수수색했지만 이렇다 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

또 경남기업 직원들이 압수수색을 앞두고 두 차례 증거를 인멸·은닉한 사실을 포착하고 이를 주도한 전·현직 간부들을 구속했지만 이들은 비밀장부 등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사팀은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한장섭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홍 지사에게 성 전 회장의 돈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팀은 최근 한 전 부사장으로부터 "2012년 11~12월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김모 수석부대변인에게 2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한 전 부사장의 진술내용이 성 전 회장이 자살하기 직전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시점 및 액수가 일치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홍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하지만 한 전 부사장은 김씨에게 전달한 돈의 최종 목적지와 사용처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하고 있어 수사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이유로 돈 전달자와 장소, 시기 등이 특정된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는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수사팀은 박준호(49·구속) 전 경남기업 상무와 이용기(43·구속) 경남기업 홍보부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이르면 11일 구속기소한다. 지난 13일 특별수사팀 출범 후 첫 사법처리 대상자다.

박 전 상무와 이 부장은 지난달 22일과 23일 각각 증거인멸·은닉 혐의로 긴급체포된 후 구속됐고 이후 검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기간을 한차례 연장했다.

박 전 상무와 이 부장 등은 검찰의 압수수색 전 두 차례에 걸쳐 관련 자료를 지하 창고에 숨기거나 차량 등을 동원해 폐기·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김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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