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일 오후 당 메르스 대책특위 첫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3일 전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19대 대선출마에 대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사회자의 반복적인 질문에 대해 정리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기 위해 일상적인 수준의 얘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자체 '메르스 대책특위'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2일) 얘기는 방송 들어보시면 다 아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큰 의미를 안 두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은 하지 않은 채 웃음으로 대신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2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민주광장에서 열린 TBS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 특집 현장방송에서 '2017년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다 사회자가 계속적으로 묻자 "그럼요"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하나씩 뚜벅뚜벅 실제로 결과를 만들어가며 보여드리겠다"며 "(출마는) 제 몫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판단은 국민들 몫"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라디오방송 출연 일정으로 인해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의원워크숍에 불참한 데 대해선 "당초 (방송을) 지난달 28일에 하려고 했는데 본회의가 잡히는 바람에 연기해 (워크숍 일정보다) 약속이 먼저 잡힌 것"이라며 "(방송국측에) 다시 한 번 연기가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불가능하다고 했다. 고대 학생들에게 공지됐고, 방송국 사보로도 제작됐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출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워크숍에 합류한 것을 지적하자, "(워크숍에) 다시 참석할 생각이었는데, 복지위원들이 메르스 때문에 다 나와서 메르스 대책회의에 계속 참석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전날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당 혁신과제로 △당 정체성 재확립 △리더십 정립 △당권재민 △투쟁성 회복 등을 제시한 데 대해선 "내용을 확실히 못 들었다"면서도 "공천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당의 전반적인 개혁에 대한 생각을 갖고 계시면 옳게 방향을 잡고 가시는 것이라 생각된다"고 평했다. / 김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