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21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차관보급)이 19일 방한해 양측 간 의제를 조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스기야마 심의관의 방한은 윤병세 장관의 방일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 등과 관련한 사전 준비 목적"이라며 "실무적인 부분울 조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스가야마 심의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면담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군함도 등 일본 내 조선인 징용시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위안부 협상 등 양국 외교장관이 만나 협의할 의제를 재차 확인하는 수준의 면담을 가졌다.

이 당국자는 "큰 틀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의 의제는 조율된 상황"이라며 "장관이 만나는 만큼 양측의 관심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스기야마 심의관과 조 차관과의 면담에 대해 "이미 실무선에서 논의된 사항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차원의 만남"이라며 "없던 내용이 추가되거나 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윤 장관의 방일 계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면담이나 22일 서울에서 주한 일본대사관이 개최하는 국교정상화 50주년 리셉션에 아베 총리의 특사로 파견되는 것으로 알려진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의 박근혜 대통령 예방 등에 대한 논의도 이날 이뤄졌을 것으로 에상된다.

당국자는 "윤 장관이 아베 총리를 만날지 안만날지 단정적으로 얘기할 것은 아니다"며 한일이 이 문제에 대해 윤 장관의 방일 기간 동안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윤 장관은 21일 오후 일본을 방문해 당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 뒤 22일 도쿄에서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이날 협의를 마치고 20일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독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