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30일 경기 부천 원혜영 의원 자택에서 열린 의원단 회합서 "러브샷"을 하고 있다. / 사진출처[최민희 의원 트위터]

 
 당직 인선 문제를 놓고 갈등을 일으켰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30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원내대표가 당직 인선에 불만을 제기하며 그 동안 최고위원회의를 불참하는 등 갈등이 지속돼 왔던 만큼 이날 만남을 계기로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가 화해 무드를 형성한 만큼 정책위의장직 등 당직 추가 인선도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모임은 당초 지난해 여름에 기획됐다고 세월호 참사로 무기한 연기됐었던 '여름보양식' 모임으로 당 의원 60여명이 참여했다.

당내 중진인 원혜영 의원 자택에서 이뤄진 이날 모임은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윤석 의원이 공수한 홍어와 민어회를 나눴으며 의원들간 격이 없는 자리도 만들어졌다.

특히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건배사를 외치며 러브샷을 하기도 했다.

이날 모임에는 당내 의원 6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두사람이 해빙 무드를 연출함에 따라 이 원내대표도 시일내에 최고위 참석 등 당무 복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 사무총장 인선 철회 요구도 일단 거둬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비주류로 분류되는 당내 중진의원들과 모임을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최 사무총장 인선 철회는 계속 촉구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대표가 다소 수용하기 어려운, 강력한 의견을 드릴 생각은 없다"며 "가능한 이 상태에서 좀 더 희망적이고 장래에 성공할 수 있는, 무리하지 않는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그 것을 포함해서 대표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보따리를 다 풀어놓고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우리 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얘기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더이상 적전분열이란 오명이 쌓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