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지난달 30일 비공개로 한국을 방문한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차관보급)가 전날(1일)에 이어 2일에도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를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일측 요청으로 어제에 이어 김홍균 차관보가 스기야마 심의관과 면담을 갖고 한일관계 전반에 관해 추가적인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재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와 관련 조선인 강제징용이 이뤄진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해당 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원칙적으로 협력하되 강제징용에 대한 표기 방식과 수위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국자는 "그 부분도 전반적인 논의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장관 방일 후속 조치 등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자 일측이 스기야마 심의관의 방한을 희망해 왔다"고 밝혔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전날(1일) 조태열 외교부 2차관도 예방해 일본 세계유산 등재 문제에 대한 마무리 단계의 조율을 했다.

일본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 대표단의 수석대표인 조 차관은 2일 독일로 출국했다.

이와 관련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한일간 협상이) 마무리 작업 단계에서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되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시작돼 오는 8일까지 독일 본에서 진행되며, 근대산업시설의 최종 등재 여부는 우리시간으로 4일 밤 결정된다. / 안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