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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강타 '정치권 폭풍속으로'…野 반쯤 '장외투쟁'與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방위 여론전 野 장외투쟁 시작
김재우 기자  |  dok36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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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12  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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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가 12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발행 체제 국정화 방침을 놓고 강하게 충돌했다.

새누리당은 정부 방침에 발맞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여론 몰이에 나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모양새다.

내년도 예산안과 쟁점 법안을 심사할 정기국회가 벌써부터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여야간 대화도 사실상 단절된 모습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여당에 제안한 공개토론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거부했으며 이번 사안의 해당 상임위원회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채 반쪽 회의로 진행됐다.

여야간 충돌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부를 떠나 이념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내년 총선이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사안이 이념 전쟁의 촉매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좌파와 종북, 선동 등 흔히 보수진영에서 진보진영을 비판할 때 쓰는 단어들을 총동원했다.

김 대표는 "현행 교과서 집필진을 보면 특정 학교나, 특정 좌파성향 집단의 소속으로 얽힌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 교과서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종북성향과 좌파성향을 지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교과서는 왜곡되고 편향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에서는 친일과 독재, 유신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근현대사 해석을 놓고 매번 보수와 진보 진영이 대치전선을 구축했던 형태가 또다시 되풀이된 것이다.

문 대표는 "국정교과서 추진은 친일을 근대화라고 미화하는 친일교과서, 독재를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찬양하는 유신교과서, 정권 맞춤형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정부 여당의 방침을 맹비판했다.

여야가 이념 논쟁에 접어든데에는 결국 내년 총선이 배경에 있다는 관측이 많다. 색깔론 만큼 명확한 것도 없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양당은 모두 다 공천룰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사안을 계기로 당 내부를 수습하고 지지층을 결집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독재, 영구집권, 쿠데타라는 극단적이고 있을 수 없는 반시대적 단어들까지 동원하며 정치선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 기회를 총선에 활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게 한다"며 야당의 총선 전략을 의심하고 나섰다.

반면, 야당은 새누리당에 친일·독재를 덧씌우고 나섰다.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임시정부 법통 계승이 불만인가. 5.16을 쿠데타라고 하고 박정희를 독재자라 부르는 게 불편한가"라며 "대통령은 정부의 역사왜곡과 일본 역사왜곡 공통점 등에 대해 국민에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여야는 이날 본격적인 여론전에도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위해 명분 쌓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교육부가 최대한 수월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각종 논란에 대한 방패막이 역할도 자처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정화'라는 단어가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 '통합', '바른'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정당성을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야당의 시간끌기 전략에도 끌려다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날 문 대표의 공개토론 제안에 "정치권이 정치논리로 서로 공방을 주고 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단칼에 제안을 거절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장외 선전전에 돌입했다. 문 대표와 당 최고위원들이 이날 낮 12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사거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부당성을 알리는 선전전에 들어갔다. 반쯤 장외투쟁에 무게를 실은 행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단 이날 하루 국회 밖 투쟁을 벌인 뒤 향후 시민사회들과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지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반쪽 회의가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정부 여당을 맹비난했다. / 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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