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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주류 "현 체제 순응해야" vs 비주류 "기득권 내려놔야"野지도부, 당 내홍 두고 '통합 방법' 신경전
김재우 기자  |  dok36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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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04  14: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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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 간 '제안-역제안' 싸움을 두고 통합 및 단합을 주장하면서도 그 방법을 두고 각 계파로 나뉘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문 대표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대표가 역제안한 '혁신전당대회'를 거절했다. 이에 앞서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연대)를 꾸리자고 제안했으나, 안 전 대표가 이를 거절하면서 혁신전대를 역제안했었다.

회의에서 문 대표·주류 측은 단합을 위해 '현 체제에 대한 순응'을 주장했지만, 비주류 측은 문 대표를 향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압박했다. 비주류 측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 대표의 거부에 반발해 아예 이날 최고위에 불참했다.

문 대표는 이날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 없다. 더 이상의 논란과 논쟁을 벌일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혁신의 깃발, 단합의 의지만 남기고 다 버리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직 사퇴를 두려워한 일이 없다. 두려운 건 오직 혁신과 단합의 좌절"이라며 "낡은 정치에 굴복, 분열주의에 무너져 당원과 국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게 두려울뿐"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해당행위, 부정부패 앞에 온정주의는 없을 것이다. 혁신과 단합 앞에 그 어떤 계파도 없을 것"이라며 "타협하지 않고 가겠다"고 말했다.

비주류계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에 반박의 목소리를 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 감동적인 사진을 기억한다"며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에게 목도리를 걸어줬던 것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오늘 날이 차다. 당은 더 냉랭하다"며 "문 대표가 두꺼운 외투를 안 전 대표에게 입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제안을 수용해야한다고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분열을 통합으로 만들 책임이 어느 분보다 두 분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분 모두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전병헌 최고위원이 이를 받았다.

전 최고위원은 "단결은 보배, 분열은 독배"라며 "민주적 과정을 통해 선출된 당 대표를 중심으로 잠시동안만이라도 힘을 모아내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한 달 이상 전국을 순회해 당심과 민심으로 치러진 2·8전당대회를 부정하는 짓을 그만하자"며 "사생결단식 분열을 중단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주류계 유승희 최고위원은 이에 재반박했다.

그는 "당이 문을 닫아야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한숨만 나오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어제(3일) 문 대표가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고 통합전대의 여지를 남긴 것은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세력이 통합해야 한다. 이를 기초로 해법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문 대표가 전날 회견서 주장한 '호남특위 구성'에 대해 "새누리당이 영남특위를 구성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코미디로 비춰지진 않을지 걱정된다"며 "전라남북도당위원장(유성엽 전북도당위원장·황주홍 전남도당위원장)의 징계방침과 함께 (호남특위 구성이) 발표돼 희화화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 발언자인 추미애 최고위원은 다시 비주류계를 겨눴다.

그는 "성찰의 기록이 바로 자서전이나 회고록일텐데, 작은 당내 문제로 시시하게가 아닌, 당당한 정치가 누적돼야지만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당원을 결집시켜, 또 국민 여론을 물어 전대를 한지가 채 1년이 지나지 않았다. 그 사이에 (문 대표의) 재신임 사건도 있었고, 이를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추인한 것도 있고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없던 것도 아니다"며 "우리가 힘을 합쳐도 이길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 최소한의 힘이라도 합쳐야 이기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 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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