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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탈당, 야권·정계개편 시나리오는…손학규·박영선 등 주목
김재우 기자  |  dok36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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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13  16: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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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과 지도체제 개편 문제 등을 놓고 문재인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安인사 중심 탈당 탄력 vs 일부에 그칠 것
신당파 결합-'孫잡기' 독자노선 중 선택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13일 탈당을 선언하고 신(新)세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당 안팎의 탈당이 얼마나 가속화될지, 그에 따른 야권개편은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일단 '분당의 시초'가 되는 '대거 탈당' 문제를 두고 안 전 대표 측 인사들을 중심으로 '도미노 탈당'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동안 안 전 대표와 꾸준히 소통해온 문병호 의원은 이날 "내일이나 모레 탈당할 것"이라고 스타트를 끊었다. 이외에 문 의원과 당내 비주류 성향의 구당모임을 함께 하고 있는 유성엽, 황주홍 의원 등도 탈당멤버로 물망에 오른다.

특히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현역의원 20% 물갈이' 작업이 진전될수록 이에 반발하는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에 탄력이 붙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온다. 평가위 결과는 내년 1월 중순쯤 나온다.

다만 안 전 대표의 탈당설이 새어나올 때부터 주류는 물론 비주류 의원들 사이에서도 대체적으로 '탈당만은 안 된다'는 기류가 강했던데다 "왜 우리가 당을 나가야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곤 했던 만큼 실제 탈당은 일부에 그칠 것이란 해석도 있다.

문 의원도 "탈당이 쉬운 게 아니다. 당장 많이는 못 나오고 일주일에 5~10명 나올 것"이라며 "차근차근 연말까지 20명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 몫으로 당직을 맡아온 홍석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또한 자신의 탈당을 시사하면서도 "당장은 5명, 가다 보면 10명, 30명, 50명(으로 탈당자가) 될 수 있겠지만 의원들 각자가 판단한 몫"이라고 말을 아꼈다.

비주류 측 주승용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더 이상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게 지금까지의 생각"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무엇보다 주목받는 사안은 역시 '야권개편 또는 정계개편 시나리오'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탈당 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며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며 신당 추진 등 독자세력화를 시사했다.

이 공언에 따라 만약 당을 만든다면 창당 준비 형태였던 새정치연합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신당파들과의 결합이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현재 당 바깥에는 박주선·천정배 무소속 의원,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원외 민주당을 이끄는 김민석 전 의원까지 야권 신당파가 존재한다.

야권 신당파의 대다수는 안 전 대표와의 결합을 바라는 분위기인 가운데 안 전 대표의 독자노선 구축 후 흡수통합 방식도 점쳐진다.

박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이날 안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다른 길이 있었겠느냐. 당연한 귀결"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야권 신당파들 사이에서 신당파 세력을 한데 뭉치는 통합신당을 1월 중 출범시키자는 논의가 오고 가는 상황인 만큼 안 전 대표를 향한 '러브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의 독자노선은 자신과 같은 중도적 성향을 띤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의 손잡기를 통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과거 당 위기상황에서 역할을 했었던 손 전 고문은 최근 당의 위기상황을 타개할 카드로도 여러 번 입길에 올랐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이를 일축하고 전남 강진 흙집에서 조용히 지내왔다.

전문가들은 '손학규 역할론'에 크게 힘을 실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현 상황에서 주목할 건 손 전 대표와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것"이라며 "특히 손 전 대표의 경우, 총선 전에는 전혀 나오지 않겠다는 의지를 비치고 있지만 수사일 수 있다. 간접적으로라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가장 중요한 키는 손 전 대표와 김부겸 전 의원"이라며 당을 꾸리기 위해선 유권자들에게 중도성향의 합리적 인사들로 평가 받는 두 사람과의 '명분쌓기'가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석빈 부원장도 안 전 대표와 손 전 고문과의 교감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교감이 있지 않겠느냐"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손 전 고문 측은 이에 대해 말을 아꼈다.

손 전 고문 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손 전 고문에게 함께 하자고 손을 내미는 경우에 대해 "가정해 얘기할 게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안타깝게는 바라보겠지만, 정치적 동인을 발동시키는 계기로 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안 전 대표가 제3지대에서 신당을 꾸리는만큼 여권 인사들도 동참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과거 안 전대표와 신당을 함께 추진했던 김성식 전 의원,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등 여권 성향의 인사들도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얘기다.

한편 총선 전 새정치연합을 포함해 안 전 대표 측을 포함한 신당파, 정의당 등이 극적으로 의기투합할 가능성에 대해선 비관적 전망이 많다. / 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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