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공군 참모총장이 남중국해 내에서 정기적인 순찰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번 언급은 약 1주일 전 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이 나온 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호주의 레오 데이비스 공군참모총장은 "공군은 규정대로 세계 질서를 구축하고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기존의 작전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호주 ABC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데이비스 참모총장은 또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방법을 찾기 위해 동맹국과 파트너들, 뜻이 맞는 다른 나라 공군들과 밀접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중국해를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은 채 올해 국방백서에 나온 대로 국제적인 활동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PS 초계기와 급유기, 호넷 전투기, 해군 함정들을 파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올해 '게이트웨이 작전'(Operation Gateway)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32회의 비행을 수행했는데, 호주 공군은 이런 비행 횟수가 예년 수준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1980년 '게이트웨이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옛 소련에 대한 정찰 활동을 벌여왔으며 냉전이 끝난 뒤에는 동남아시아의 지역안보와 안정 유지를 목표로 작전을 지속해오고 있다.

호주 공군은 현재는 항행의 자유를 위해 남중국해를 가로지르는 순찰 활동도 계속 벌이고 있다.

 

▲ 남중국해에 중국이 건설 중인 인공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