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것에 대해 '새로운 차원의 제재'라고 평가하며 엄격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유엔의 새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새로운 단계의 위협에 국제 사회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의 엄중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는 의지를 명확하게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용납하기 어려운 폭거로 단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히며 더 도발행위를 하지 않도록 북한에 요구하면서 한국과 미국 등 관계국과 결의를 엄격하게 이행해 실효성을 확보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대화와 압력'의 원칙에 입각해 하루라도 빨리 모든 납치피해자의 귀국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

일본 정부는 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한과의 인적왕래 규제 대상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독자재제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후인 지난 2월에도 독자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NHK는 이날 일본 정부가 추가 독자 제재를 통해 북한 관계 인사의 재입국 금지 조치와 관련 기업·단체에 대한 자산동결의 적용 대상 범위를 확대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북한을 방문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간부, 재일 외국인 중 핵·미사일 관련 기술자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재입국 금지조치의 대상을 넓히는 한편, 자산동결 대상이 되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 관련 단체·개인의 범위도 중국 단체 등을 포함하도록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