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건립 소녀상 중 67번째

제98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인 13일 오후 충남 예산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국내를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 건립된 소녀상 가운데 67번째다.

예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예산 분수광장에서 주민과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녀상 제막식을 했다.

위안부 할머니의 희생을 기리는 식전 공연과 함께 시작된 행사는 경과보고, 비문 및 추모시 낭독, 평화나비 출범 선언, 소녀상 제막, 평화 염원 풍선 날리기 순으로 진행됐다.

▲ 예산 평화의 소녀상

예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 위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개인·단체 1천778명으로부터 5천140만원을 모았다.

소녀상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처럼 같은 두 손을 모은 채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모습으로, 건립 추진 내력을 적은 기념판 위에 1.5m 높이로 세워졌다.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앞으로 평화의 소녀상 명칭을 '예산 평화나비'로 바꾸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오랜 세월 동안 책임을 회피하던 일본 정부는 형식적인 사과와 경제적 지원을 내세우며 뻔뻔하고도 파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고 인권과 평화가 살아 흐르기를 기원하며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