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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역사적 가치 담은 '전남대 민중항쟁도' 벽화 복원 추진
서병근 기자  |  comsport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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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4  15: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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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바랜 광주민중항쟁도 [자료사진]

전남대 민주동우회, 동문 자발적 모금으로 복원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전남대학교 '광주민중항쟁도'를 전남대 동문이 힘을 모아 복원한다.

전남대 민주동우회는 24일 "전국에 몇 남지 않은 민중예술 작품이며, 5·18 민중항쟁의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광주민중항쟁도 벽화 복원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범대 1호관 오른쪽 벽면에 가로 10m, 세로 16m 크기로 그려진 이 벽화는 1990년 6월 5·18 광주민주화운동 10주년을 맞아 전남대 그림패 '마당', 예술대학 미술패 '신바람',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중심으로 결성된 벽그림 추진위원회에서 제작했다.

벽화는 총을 든 왼손을 힘차게 뻗은 청년과 군용 지프를 탄 시민군의 모습 등 5·18 당시 시민군 모습이 표현돼 있다.

가마솥에 밥을 짓는 모습은 '광주민주화운동의 공동체 정신'을 담고 있다.

상단의 백두산 천지와 서로 팔짱을 낀 4명의 청년의 민주화 운동을 통일 운동으로 발전시키자는 학생운동의 당시 지향점을 담았다.

벽화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첫 벽화라는 의미가 있지만, 별다른 보수 없이 지난 27년간 방치됐다.

벽화 곳곳은 세월의 풍파를 견디지 못하고 벗겨지거나 색이 바래 보수·복원이 시급하다.

더구나 벽화가 그려진 사범대 1호관 건물은 현재 시설물 안전등급 C등급을 받았다. 노후에 따른 안전 문제로 건물 자체를 철거하려는 계획이 수시로 언급되고 있다.

몇 해 전에는 전남대가 사범대 1·2호관을 허물고 교육융합센터를 지으려다 교육과학기술부 심의에서 1호관이 제외되면서 소멸할 처지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기도 했다.

전남대 민주동우회는 동문 의견 수렴과 대학본부 협의를 거쳐 복원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2천400만원 복원 예산은 1천여 명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결성, 자발적인 기부로 마련한다.

민주동우회 관계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논의 등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가 재조명받는 상황에서 항쟁의 기록을 보존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복원 추진 배경을 밝혔다.

현재 대학가 벽화는 전남대를 비롯해 경희대, 동아대, 전북대 등지에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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