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21일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축산농가 폐업이 증가, 우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축산농가 기준원유량(쿼터량)을 한시적으로 20％ 증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유란 소에서 갓 짜내 가공하기 이전의 우유다.

   한나라당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제역 때문에 젖소가 매몰됐다"며 "정부가 학교에 신선우유를 공급하는 문제 등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쿼터를 조정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할당관세를 적용해 탈지.전지분유 2만1천톤을 무관세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당정은 특히 우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서울우유 자체 증량을 추진하는 한편, 치즈, 버터, 생크림, 유당, 전지조제 코코아 등 유가공품에 대해서도 무관세를 추진해 유제품 수급 불안을 해소할 방침이다.

 심 의장은 유제품에 대한 할당 관세와 관련, "정부에서 1년 동안 할당관세를 적용하겠다고 하는데, 그러지 말고 일단 6개월로 잡고 6개월 후에 다시 상황평가를 해서 할당관세 인하 여부 등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중수 기자 kjschok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