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中 쿵쉬안유와 일정 논의…북한 핵·미사일 대응방안도 다뤄질 듯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27일 "중국 공산당대회도 끝난 만큼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연내에 일본에서 개최하기 위해 중국측과 일정 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쿵쉬안유(孔鉉佑) 한반도사무특별대표 겸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이날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쿵 부장조리는 방일 기간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외무성 심의관(차관보급) 등과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및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 등에 대해 두루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아베(왼쪽)와 시진핑 [자료자신]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5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아직 열리지 못했다.

3국이 번갈아가며 의장국을 맡는다는 원칙에 따라 지난해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측이 회의 개최에 난색을 보인 데다 한국의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태 등의 사유로 연기됐다.

일본은 올들어서도 한중일 정상회의 조기개최를 추진해 왔으나 한국측이 긍정적인 반면 중국측이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오면서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일본측은 중국이 최근 공산당대회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권력기반을 한층 공고히하며 집권 2기에 들어감에 따라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제도 긍정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