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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아베는 한반도 덕보는 정치인 …北과는 상부상조 기연"
서병근 기자  |  comsport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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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7  15: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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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내각 붕괴후 이명박 대통령 독도방문 반발 업고 총리 복귀
이번엔 북풍 몰이로 압승, 아베 "핵보유국 인정"발언으로 답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한반도 정세의 덕을 톡톡히 보는 정치가라는 분석이 일본 언론에 의해 제기됐다.

하코다 데쓰야(箱田哲也) 아사히(朝日)신문 국제 담당 논설위원은 27일 고정란인 '사설여적' 칼럼에서 아베 총리가 자민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총선을 비롯, 정치적으로 곤경에 처할 때마다 한반도 정세 덕분에 기사회생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과는 상부상조하는 기이한 인연이라고 지적했다.

칼럼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담당하면서 "포스트 고이즈미(小泉)" 후보로 급부상한 끝에 총리가 됐지만, 단기 내각으로 끝났다. 그러나 그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에 대한 일본 국민의 반발을 등에 업고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 총리로 복귀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모리토모(森友), 가케(加計)학원 문제를 둘러싼 의혹 등으로 선거결과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지만, 북한이 "여기를 보라"는 듯 핵과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다. 덕분에 북한의 위협을 한껏 내세워 선거에서 압승했다.

선거 판세가 자민당에 불리하게 돌아갔다면 북한이 선거 공고 후에 미사일을 쏴 줬을지도 모른다는 지적은 지나친 농담이라고 할지언정 북한은 아베 정권의 존속을 절실히 바랐던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 전날 실시된 일본 총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 의석수로 개헌 발의선을 확보하며 압승한 아베 신조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도쿄의 집권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개헌과 관련, 여야는 물론이고 국민과 함께 폭넓게 논의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신뢰를 배경으로 북한 위협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선거 기간 당수 토론에서도 비화를 털어놓았다. 미국 조지 부시 정부에 의해 "악의 축"으로 불린 북한이 일본에 미국과의 대화 중재를 요청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칼럼은 북한이 가장 안달하는 건 자국의 안정보장과 관련된 미국과의 관계개선으로, 관계개선에 이용할 수만 있다면 보수든 뭐든 관계없다는 식이라면서 지금은 북한 이상으로 뭘 할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인데 아베 총리는 그런 트럼프 대통령의 몇 안 되는 친구라고 지적했다.

칼럼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금은 대화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지만, 북한이 올봄 군사적 도발을 시작한 후에도 일본과 북한은 납치문제와 관련한 비밀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정치가 불안정해져서 북한에 좋을 일은 아무것도 없다.

칼럼은 이어 아베 총리가 북한발북풍의 수혜를 누리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당수 토론회를 돌이켜보면 실은 아베 총리도 "답례"를 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북한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핵실험을 아무리 반복해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지만 아베가 당수 토론에서 깨끗이 "핵보유국"으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칼럼에 따르면 북한 위협의 심각성을 강조하려다 말이 잘못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아베의 발언이 나온 며칠 후 북한계 사이트는 "일본 총리인 아베가 직접 중뿔나게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독특한 표현으로 기쁨을 표시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도 26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자민당 의원 모임에서 이번 총선에서 대승한 것은 북한 덕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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