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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北미사일 발사 일제히 강력 규탄…"세계평화 위협"
김중수 기자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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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30  00: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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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신속 대응…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요청
프랑스·독일·이탈리아·EU·나토 등도 일제히 규탄 성명


북한이 29일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세계 각국에서는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규탄이 잇따랐다.

북한이 미사일 비행 거리를 계속 늘려가며 도발 수위를 높이는 만큼 국제사회의 반응과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빨랐다.

특히 한국과 미국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양국의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지 불과 5시간여 만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양국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7.11.29 [청와대 제공]

두 정상은 굳건한 한미 방위태세를 토대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함으로써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가 다뤄야 할 상황"이라며 "우리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북한 미사일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일본도 격앙된 분위기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6시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국제사회의 일치된 평화적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짓밟고 이러한 폭거를 행한 것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한미일간 연대를 강화하기로 하고 핵·미사일 개발을 진행하는 북한에 대해 압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6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NSC를 개최해 정보 수집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일 3개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안보리는 2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추가로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는 행보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국제적 의무에 대한 "추가적인 용납할 수 없는 위반"이라며 "중대한 도발이자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유럽과 북미 안보를 책임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북한의 추가적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북한 정권에 대한 제재와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29일 장 이브 르드리앙 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한다"며 "프랑스는 이런 위협의 최전선에 있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연대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제재와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신념을 재차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북한의 무책임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 북한에 대한 압박과 우리의 협력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결의가 이번 일로 더욱 굳어졌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독일 주재 북한 대사를 초치하기로 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국제법 침해로, 이 같은 무자비한 행동은 국제 안보의 큰 위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압박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면서도 "평화적인 방법이 유일한 길이고,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더 가깝게 오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의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도 트위터에서 "북한의 새로운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한다"며 "이탈리아는 무책임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북한 대사에 대한 신임장 부여 절차를 중단한 이탈리아의 결정이 정당하다는 것이 이번 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탈리아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어기고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도발을 계속하자 지난달 초 문정남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 임명자에 대한 신임장 부여 절차를 전격 중단하고, 그를 추방한 바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총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해야 할 의무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이사회 결정문을 승인했다.

결정문은 국제해운 안전에 명백하고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내용을 담고, 국제 해운로 상으로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해야 할 북한의 의무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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