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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한중 신경전…中 "우리 영향 부인한 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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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6  23: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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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환경장관 회의…한국, 인공강우 기술 지원 요청

한국과 중국의 환경장관이 미세먼지 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6일 오후 베이징에서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장관)과 만나 한국의 미세먼지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국외발 미세먼지 영향이 많게는 70∼80%에 이르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한국에서 중국발 미세먼지를 탓하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중국을 겨냥해 오염물질 저감 노력을 촉구한 것이다.

   
▲ 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이 26일 오후 중국 베이징시 생태환경부 회의실에서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장관과 양국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19.2.26 [환경부 제공]

이날 한중 환경장관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난 환경부 관계자는 "장관이 굉장히 세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도 "중국이 징진지(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지역의 공기오염 농도를 2013∼2017년 40% 줄였다고 들었는데 축하한다"면서도 "한국도 작년 한 해 미세먼지 농도를 8%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저감 성과를 중국어로 번역한 자료까지 만들어 중국 측에 제공했다.

이는 중국 생태환경부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2차례 브리핑에서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축소하려는 듯한 발언을 한데 대응한 것이다.

류빙장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국 국장은 지난달 중국의 공기 질이 (2013년부터) 40% 이상 개선됐으나 한국의 공기 질은 그대로이거나 심지어 조금 나빠졌다면서 '중국발 스모그'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리간지에 생태환경부장은 "중국 정부는 한 번도 중국이 한국의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부인한 적은 없다"고 한 발 뒤로 물러났다.

그는 그러나 "다만 지역과 범위, 정도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다"면서 "대기오염은 상호 영향을 준다"고 말해 한국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오염의 "상호" 영향을 강조하며 문제 해결의 책임을 한국에도 일부 넘겼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결국 정치가 아니라 과학이 답변할 영역"이라면서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LTP) 연구 등에서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11월 한중일 장관회의 전에 발간된다.

한편 조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인공강우 기술을 놓고 이 분야에서 앞서 있는 중국이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국은 이를 포함해 대기질 공동연구사업 '청천프로젝트' 확대를 위한 작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리 부장은 "믿음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협력을 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부터 '푸른 하늘 지키기' 3년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면서 목표 달성 의지를 밝혔다.

양국은 이날 대기질 예보 정보를 공유하는 지역을 확정했다. 중국은 베이징, 산둥성(칭다오), 장쑤성(난징), 상하이, 저장성(닝보) 등 21개 지역이 해당하며, 한국은 서울 등 17개 시·도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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