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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의장, 무역전쟁發 금리인하론 시사…"적절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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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5  04: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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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어떻게 해결될지 몰라" 전방위 무역갈등 우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글로벌 무역전쟁에 강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상황에 따라 금리인하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원론적인 언급이기는 하지만, 금리 인상·인하에 모두 거리를 뒀던 기존 '관망 기조'와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발언이다.

   
▲ 파월(왼쪽) 연준 의장과 벤 버냉키(오른쪽) 전 연준 의장 [연합뉴스TV 캡쳐]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이들(무역) 이슈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알 수 없다"면서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상 그랬듯, 탄탄한 고용시장과 목표치 2% 안팎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우리 시대의 통화정책 도전 과제"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촉발한 전방위 무역갈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만큼, 경제확장이 이어지도록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 경제는 이번 달까지 10년 연속으로 120개월째 경기확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음 달이면 2차 대전 이후로 최장기록을 세우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무역갈등이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발언과도 다소 차이가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일 공개된 CBS 방송 '식스티미니츠'(the 60 Minutes)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는 좋은 지점에 있고 경제전망도 양호하다"면서 금리인하론에 일단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핵심 통화정책 당국자들도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잇따라 뒷받침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에 맞추도록 돕고 예상보다 급격한 경기둔화 시 일종의 보험(보호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연준이 조만간 정책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탄탄하지만,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필요하다면 정책 대응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채권 수익률 역전이 한동안 지속한다면, 이는 분명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성장세가 둔화한다면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장기채의 수익률이 단기채를 밑도는 현상은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최근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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