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으로 마련된 6월 항쟁 32주년 광주 기념식

6월 항쟁 32주년을 맞아 광주에서도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민주열사를 기리는 기념식이 열렸다.

6월 민주항쟁 32주년 광주전남행사위원회는 10일 광주 남구 빛고을시민문화센터에서 '일상의 민주주의,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를 위하여'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6월 항쟁 당시의 영상 상영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재연 배우들이 나와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연극 형식으로 그날의 감동을 재현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5·18은 80년 민주화운동의 뿌리가 되었고 6월 항쟁으로 이어져 역사의 물길을 바꿔놓았다"며 "5월과 6월 항쟁은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며 보다 정의롭고 민주화된 사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이념 갈등과 지역 차별, 역사 왜곡 등 버려야 할 것이 많고 맞서 싸울 것이 많다"며 "양보와 타협, 연대로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6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리톤 이형기의 공연과 오월어머니합창단 공연으로 이어진 기념식은 선언문 낭독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기념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광주공원 앞 광장에서 5·18민주광장까지 '독재 타도' '호헌철폐' 등 6월 항쟁 당시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민주시민 대행진 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