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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평화시위' 이어간다…31일도 대규모 도심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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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0  02: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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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장관 간접선거제 결정 5주년 맞아 시위 동력 살리기
중앙정부 연락판공실 건물까지 행진 예고…충돌 우려

170만 홍콩 시민이 참여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집회를 평화적으로 개최하는 데 성공한 홍콩 재야단체가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19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전날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린 송환법 반대 대규모 집회에 이어 오는 31일 또다시 대형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은 지난 2014년 8월 31일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를 결정한 지 5년째 되는 날이다.

중국과 영국은 홍콩 주권 반환 협정에서 2017년부터 '행정장관 직선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나, 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014년 8월 31일 선거위원회를 통한 간접선거를 결정했다.

이에 반발해 홍콩에서는 같은 해 9월 28일부터 79일간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인 '우산 혁명'이 일어났다.

하지만 우산 혁명은 실패로 돌아갔고, 현재 홍콩 행정 수반인 행정장관은 1천200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간접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홍콩 범민주 진영은 전날 대규모 집회에 이어 오는 31일 집회를 평화적으로 진행해 '평화시위'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평화시위는 홍콩 시위대의 새로운 전략이 됐다"며 "이전에 격렬하게 경찰과 충돌하던 시위대는 이제 평화시위를 통해 홍콩 정부에 탄압의 빌미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민간인권전선이 예고한 31일 집회와 행진 경로를 보면 또 다른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간인권전선 천쯔제(岑子杰) 간사는 "31일 행진은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 건물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라며 "이미 경찰에 집회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는 일부가 중련판 건물 앞까지 가 중국 국가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날계란을 던지는 등 강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으며, 이는 중국 중앙정부의 강한 반발을 샀다.

만약 31일 행진에서도 일부 시위대가 중국 중앙정부를 모욕하는 행위를 할 경우 이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발을 살 수 있으며, 애써 유지해 온 평화시위 기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18일 빅토리아 공원 집회에 운집해 있다. 이날 대규모 도심 시위는 주최 측 추산으로 170만 명이 참여했으나 '비폭력'으로 끝났다. 빅(홍콩 AP/애플데일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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