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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通' 문의장, 의회외교 시동…韓日대화 '마중물' 역할 기대
독도신문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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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4  11: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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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냉각에 정계 접촉 돌파 부심·대일 메시지도 강조
수출규제 우회 비판하고…강제징용 자체 해법 제안할 듯

문희상 국회의장이 4일 방일 이틀째를 맞아 공식 활동을 시작하면서 냉각된 한일관계를 개선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늦은 오후 도쿄(東京)에 도착한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일본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의회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 3박 4일간 일본을 공식방문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3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공항 귀빈실에 도착, 수행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의장은 '주요 20개국(G20) 의회 정상회의'를 참석하고 와세다대학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복원을 위한 제언' 특별강연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 의장은 2004년부터 4년간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국회에서 손꼽히는 '일본통'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에는 대일특사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나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문 의장은 그간 네트워크를 쌓아온 일본 정계 인사들을 순방 기간 집중 접촉하며 양국 관계의 복원 가능성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정부와 한 발 거리를 둔 '의회 외교'의 유연성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러한 시도는 진척이 더딘 상태로 알려졌다. 1년여간 깊어진 양국 갈등의 골에 아베 정부의 강경 기조까지 겹치며 지한파 일본 정치인까지 운신의 폭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때도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한일관계 위기의 원인을 한국 대법원과 정부로 돌리는 비판 발언을 하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됐던 상태다.

문 의장의 카운터파트이자 이날 G20 회의 내내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산토 아키코(山東昭子) 일본 참의원 의장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왕이 사죄해야 한다'는 문 의장의 2월 발언을 문제 삼아 단독 회담을 거부하고 있다.

문 의장은 전날 공개된 일본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일왕 사죄' 발언을 3번째로 사과했다. 이는 일본 내 반발 여론을 다시 한번 누그러뜨리려며 일본 정계와의 물밑 접촉의 불씨를 이어가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G20 회의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공정무역 및 투자 촉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자유 무역이 복잡하게 얽힌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할 예정이다.

일본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의 부당성을 우회적으로 지적하며 현재 한일 간 쟁점에 대한 회의 참가국들의 공감과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문 의장이 가장 강조점을 찍는 대일 메시지는 5일로 예정된 와세다대 특강에서 나올 전망이다.

문 의장은 30∼40분 분량의 특강을 통해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자신의 해법을 제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문 의장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당시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이 악화한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담한' 결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도 문 의장은 강제징용 피해자와 국내 여론이 납득할만한 지원 법안을 마련했으며 일본 측 반응을 살펴본 뒤 국회 제출을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의장은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연고지 부산과 아베 총리의 지역구 야마구치(山口)현의 시모노세키가 '부관 페리'로 이어진 것을 언급하며 페리 위에서 새 선언을 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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