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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전염병부터 막고보자"…개성사무소 가동 잠정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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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31  03: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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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양간 전화선·팩스선 개설해 '연락업무' 계속 유지키로
현지 체류 남측인원 58명 오후 7시 MDL 넘어 전원 복귀완료

   
▲ 남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해소 때까지 개성연락사무소를 잠정중단하기로 한 30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조치를 계속 강화하고 있는 북한은 이날 오전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로 출근하려던 남측 인력의 출입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1.30

남북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개성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따라 개성에 체류 중이던 남측 인력 58명(당국자 17명·지원인력 41명) 전원이 이날 오후 7시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으로 복귀했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오전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연락대표 협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연락사무소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측 인원이 조기 복귀하는 만큼 앞으로 남북은 서울-평양 간 별도 전화선과 팩스선을 개설해 남북 연락사무소의 연락 업무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평양 간 별도 전화선과 팩스선은 기존 남북 간 직통 전화회선을 활용해 신설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연락사무소에서 통상 매일 이뤄지던 오전·오후 남북 연락대표 접촉이 신설되는 전화·팩스선을 통해서도 지속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성 연락사무소는 지난 2018년 4·27 판문점선언 합의에 따라 같은 해 9월에 처음 문을 열었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직후인 이듬해 3월 북한이 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다가 사흘 만에 복귀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가동이 중단되는 것은 개소 이후 처음이다.

개성 연락사무소 운영 중단은 북한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선 굉장히 조심하고 있고 강화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개성사무소 업무 잠정 중단도) 국가비상방역체계 선포 이후 관련된 조치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8일부터 연락사무소에 출근하는 남측 인원에 대해 반드시 마스크 착용해 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30일 오전에는 사무소로 출근하려던 남측 인력 6명에 대한 입경을 불허했다.

북한은 최근 베이징(北京)-평양 간 항공노선을 잠정 폐쇄하고 중국 내에서의 비자발급 업무도 중단하는 등 외국인들의 방북을 거의 전면 차단했다.

특히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와 연결하는 모든 운송통로를 완전히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31일부터 국외에서 평양으로 들어오는 국제항공, 국제열차와 선박편의 운행을 중단할 방침이다.

북한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의료 인프라가 취약해 바이러스가 한번 확산하면 통제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한창 유행이던 지난 2003년에도 북한은 평양-베이징 항공 노선을 차단하고 신의주 세관을 일시 폐쇄했다.

외화벌이 수단인 금강산관광마저 사스 차단을 위해 2003년 4월 25일부터 62일간 중단했으며 재개 이후에도 관광객에 대한 검진을 계속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9일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면' 제목의 기사에서 "모든 당 조직들에서는 신형코로나 비루스 감염증의 전파를 막기 위한 사업을 국가 존망과 관련된 중대한 정치적 문제로 여기고 정치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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