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 등 역외 자원으로 능력 증강"…코로나19 미군 전반 준비태세 영향은 인정

▲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자료사진]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화상세미나에 참석,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코로나19 대응을 잘해왔다고 치켜세우며 "우리가 동맹인 한국과 함께 한반도에서 필요한 '오늘 밤에라도 싸울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매주 얘기하는데 (주한미군) 병력이 아주 좋은 상태라고 한다"면서 "이는 나쁜 행동을 막는 것에 대한 것이고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며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우리는 그런 능력, 그런 훈련을 한반도 외 병력, 자원으로 증강하고 있다"면서 폭격기와 전투기, 해군력을 언급한 뒤 "한반도에 주둔할 필요는 없는 이런 것들을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코로나19가 (미군)병력에 줄 수 있는 영향을 인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우리는 준비태세에 아주 작은 영향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의 향후 궤적과 우리의 대응에 변화가 없다면 영향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미군의 준비태세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없을 수는 없지만 한반도에서의 준비태세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한 셈이다. 에스퍼 장관은 3월 23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미군 병력의 전반적 준비태세에 일정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