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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로나 재확산에 '실내 마스크 의무화·공무원 재택근무'
독도신문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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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0  09: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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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1천885명 달해…2003년 사스 감염자 넘어서
사망자는 사스 때보다 훨씬 적은 12명 불과

   
▲ 14일 홍콩 디즈니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고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15일부터 21일까지 문을 닫는다.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당시 감염 규모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놀란 홍콩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에서는 10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1천885명으로 늘었다.

이는 2003년 중국 본토와 홍콩을 휩쓸었던 사스 대유행 당시 감염자 1천775명을 넘어서는 감염 규모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2명에 불과해 사스 사망자 299명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사스의 치사율이 10%가량으로 코로나19보다 훨씬 높은 데다, 현재 홍콩의 전염병 대응 시스템이 2003년 사스 대유행 때보다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달 초까지 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홍콩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심각해져 비상이 걸렸다.

이날 발생한 10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83명이 지역 감염이었으며, 지역 감염자 가운데 48명은 전염 경로도 밝혀지지 않았다.

홍콩의 한 안과에서는 카운터 직원 등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 내 감염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홍콩 퀸엘리자베스 병원에서도 노인 환자들을 중심으로 5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한 친중파 단체가 주최해 300여 명이 참석한 홍콩 주권반환 기념 만찬에서는 5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무시하고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악수하고 노래하고 춤을 췄다가 집단 감염을 일으켰다.

홍콩의 한 탁구장에서는 탁구를 같이 치던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홍콩 최대 민영 방송사 TVB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다.

홍콩마사회에서도 직원 1명이 감염됐으며, SCMP 본사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해 소독 작업을 위해 사무실이 폐쇄됐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현재 홍콩은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며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 시민들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시설은 물론 쇼핑센터 등 실내 공공장소에 있을 때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최대 5천 홍콩달러(약 78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18만여 명의 공무원들은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응급 분야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홍콩 디즈니랜드 인근에는 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격리 시설을 짓기로 했다. 홍콩국제공항 인근의 전시장인 아시아월드 엑스포는 코로나19 경증 환자 등을 수용할 시설로 바뀐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날 위안랑 지역에서 수십 명의 시민들이 '위안랑 백색테러' 1주년 규탄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일부 시위대에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 위반을 이유로 벌금을 부과했다.

위안랑 백색테러는 지난해 7월 21일 밤 위안랑 전철역에 100여 명의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쇠몽둥이와 각목 등으로 시위 참여자와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 최소 45명을 다치게 한 사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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