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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애환의 종합경기장에서 MICE산업 거점으로
독도신문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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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30  07: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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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종합경기장 일원[전주시 제공]
 
전주시 종합경기장 일원에 6천억 들여 도시재생 본격화
대형 컨벤션센터·고급 호텔·백화점 만들어 컨벤션산업 중심지 도약
테마별 숲과 문화시설 집적화하고 메타버스·주거개선 사업도 추진
 
전북 전주시 종합경기장 일대는 한때 전주의 중심이었다. 종합경기장 맞은편에는 전북대가 있어 젊음의 거리이기도 했다. 특히 종합경기장의 야구장은 쌍방울 레이더스 프로야구단의 홈구장으로 오랜 시간 전북도민과 함께 해왔다. 그러나 1963년 도민 성금으로 지어진 전주종합경기장은 6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그 역할을 다하게 됐고 주변 지역도 노후 건축물이 65%를 넘길 만큼 생활환경이 열악해졌다.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도시재생사업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이스 산업(MICE·회의,전시, 컨벤션, 전시 행사 등을 아우르는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며 지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더욱 탄력을 받게 된 이 사업은 종합경기장과 전북대 일대 50만㎡ 부지를 대상으로하며 앞으로 6년간 6천여억원이 투입된다. 전주시는 이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경제 거점을 만들고 광범위한 고용 기반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은 종합경기장 재개발이다. 종합경기장 부지에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고급 호텔, 백화점 등을 건립해 전시컨벤션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야구장 철거가 시작되며 사업은 첫걸음을 뗀 상태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규모를 대폭 키우는 쪽으로 사업이 재조정되고 있다.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광역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시컨벤션 산업 확대가 필수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전주시는 먼저 지상 6층에 전체 건물면적 2만5천㎡로 만들려던 전시컨벤션센터를 5만4천㎡가량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전시컨벤션센터는 2만㎡의 전시 면적,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3천㎡ 규모의 대회의실, 1천500㎡의 중소회의실, 3천㎡의 부대 편의시설, 1만6천㎡의 공용시설 등을 갖춘다. 호텔과 백화점도 이에 맞춰 덩치를 키운다. 애초 호텔은 지상 10층 건물면적 5천㎡에 객실 200개를 갖춘 4성급으로, 백화점은 2만3천㎡ 규모로 만들 예정이었으나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전체적인 사업 규모가 늘어나게 됨에 따라 일부 남겨두려 했던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건물을 전면적으로 허물어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는 민간 사업시행자인 롯데쇼핑과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변동 가능성이 있다. 시는 현재 롯데쇼핑과 물밑 협의를 한창 진행 중이다.
 
종합경기장 일원은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문화 생활을 누리는 휴식 공간이자 문화 공간의 기능도 함께 한다. 이를 위해 테마공원, 녹지 및 숲, 광장, 문화시설 등이 차례로 조성된다. 녹지공간의 중심인 '정원의 숲'은 8천㎡ 규모의 숲에 바닥 분수, 돌담길, 언덕길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이미 작년 3월 공사를 시작했다.
 
문화시설의 핵심은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시립미술관으로 총 850억원가량이 투입돼 2026년까지 건립된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은 남·북한 주민과 재외동포를 아우르는 한민족 전통문화를 아날로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형태로도 접할 수 있는 시설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전체 건물면적 7천480㎡ 규모로 지으며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제작지원실, 테스트베드, 체험·전시실, 라이브 극장, 라이브러리 등을 갖춘다.
 
내년 상반기 착공될 시립미술관은 지하 2층∼지상 2층, 전체 건물면적 1만2천㎡ 규모로 만든다. 전시실, 수장고, 교육공간, 야외 예술정원 등을 설치하고 특별한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전통문화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아이디어 플랫폼을 구축해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계획도 추진된다. 여기에 인근 주거지역의 골목길과 광장을 정비해 저탄소 문화특화거리로 만들고 창업자·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도 만든다. 이전한 전주지방법원과 전주지방검찰청 일대를 로파크로 만드는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국가관광거점 도시이자 도청 소재지임에도 제대로 된 컨벤션센터가 없어 대형회의를 열겠다는 말조차 꺼낼 수 없었다"면서 "무엇보다 MICE산업 복합단지개발을 빠르게, 그리고 빈틈없이 추진해 우리의 미래를 견인할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녹지공간과 문화시설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도시재생사업까지 마무리되면 종합경기장 일원은 지역 경제성장을 이끄는 중심지로 되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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