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5공동선언 11주년인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과 탄현면 동화경모공원에서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각각 행사를 갖고 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하거나 폐기를 촉구했다.

   6ㆍ15공동실천남측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약식으로 '평화통일민족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남측위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임진각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던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김진표 원내대표, 정동영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인사 20여명과 민노당 이정희 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상근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정부는 시대정신인 평화통일을 막고 있지만 8천만 겨레의 평화통일은 지금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우리에게 있다"며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우리는 다시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겠다. 그래서 2013년 6월 6ㆍ15공동선언 13주년 기념 민족 공동행사를 기어코 한반도에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남측위원회는 행사에 앞선 9시30분 통일대교 남단에서 통일부의 방북 불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6ㆍ15공동선언 이행과 천안함 사태 이후 대북지원을 전면 중단한 '5ㆍ24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날 개성에서 북측위원회와 공동으로 열기로 한 '평화통일민족대회'가 통일부의 방북 불허조치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정부에 남북대화 재개와 인도적 대북지원에 나설 것도 요구했다.

 또 황해도중앙도민회는 이날 오전 11시30분 파주시 탄현면 동화경모공원 망배단에서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ㆍ15선언 폐기를 위한 대북풍선 날리기 행사를 진행했다.

   황해도민회는 당초 평화통일민족대회가 열린 임진각 망배단에서 같은 시각인 오전 11시 이 행사를 개최하려 했으나 양 단체간 충돌을 우려한 임진각상인회의 요청을 받아 들여 이날 오전 일찍 장소를 변경했다.

   황해도민회는 '연평도 포격ㆍ천안함 사태를 명심하고 안보의식 강화하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한 뒤 6ㆍ15선언을 폐기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단 60만장을 대형 비닐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쪽으로 날려보냈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임진각 외곽에 경력 3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중수 기자 kjschok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