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 앞으로 필요한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해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은 8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정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금융시장 동향에 국민이 불안해할 수 있어 잘 대응해야 하고 실기해서 화를 키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정부에 당부했다"면서 "정부도 시장 동향을 신중하게 점검하고 필요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기민하게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당ㆍ정ㆍ청은 또 대학 구조조정 관련법은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은 미국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창업 활성화 대책과 비정규직 대책 등 일자리 창출 대책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정부는 원칙적으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책위의장은 "당이 추진하는 일자리 대책에 대해 청와대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대통령 8ㆍ15 경축사에 관련 내용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용호 정책실장은 황우여 원내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무상보육과 관련해 "당론으로 결정된 것이냐"고 물었고, 이 정책위의장은 "(황 원내대표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 얘기"라고 답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협의회에는 한나라당에서 이 정책위의장 외에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 김성식 정책위부의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와 정부에서는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대기 경제수석, 이동우 정책기획관,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