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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편, 소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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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25  17: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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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신임 대통령실장에 하금열 SBS 상임고문을 내정했다. 또 고용복지수석에는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수석급인 총무기획관에는 장다사로 대통령실 기획관리실장을, 기획관리실장에는 이동우 대통령실 정책기획관을 각각 임명했다. 지난 10.26 서울시장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백용호 정책실장 후임은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 예산 처리와 연계해 연말께나 인사 개편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는 등 당 지도부가 무너짐에 따라 안정을 위해 앞당겨 단행했다고 한다. 하 실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한 `제4기 대통령실'은 그 어느때보다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고, 국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큰 과제가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운영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치권은 10.26 재보선과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기습처리 이후 재편의 격랑속에 출렁거리고 있다. 경제도 불안하다.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실물경기의 둔화조짐이 가시화되고 있고, 내년에는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임기 말로 갈수록 측근비리 의혹이 더욱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모두 다 안정적 국정관리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이 대통령이 이번 청와대 개편에서 소통과 조직안정에 역점을 둔 것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하마평에 전혀 오르지 않았던 하 상임고문을 대통령실장으로 내정한데서도 그런 의중을 읽을 수 있다. 하 내정자는 SBS 사장 재직시 통합과 추진력.경영능력을 골고루 갖춘 `덕장형 리더'로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조직 안정화와 내부 갈등을 조절하는데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하 내정자가 대통령실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현 정부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하 내정자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점은 두말할 것도 없이 소통의 강화다. 대통령 임기 초부터 `고질병'으로 지적된 소통 부재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소통 기능'의 강화는 지난 5일 단행한 청와대 조직 개편에서도 강조된 바 있다. 여권이 패배한 10.26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는 차원에서 젊은 층 및 반여(反與) 성향 계층과의 소통을 강화키로 한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민심을 제대로 읽기를 당부한다. 여당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정운영의 무게 중심이 급격하게 당으로 쏠리고 있고, 홍준표 대표체제가 붕괴되는 등 당내 변화도 예측불허의 상황이어서 자칫 소통이 단절될 수 있다. 청와대 새 참모진은 `쇄신'의 첫 걸음도 소통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각오를 다져야한다.

안소영 기자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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