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장관은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미국의 국방수권법은 어떤 것을 협력하고 안하고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이 매우 포괄적 언급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엔의 대이란 제재 결의시에도 (미국은)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해 매우 우호적 조치를 허락했다"면서 "최근 거의 전세계 국가의 이란수출이 줄었지만 한국은 작년 60% 증가했다. 미국이 나름 우리 입장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종의 투자자국가소송제(ISD) 아니냐는 김영환 국회 지경위원장 질문에 "그렇게도 볼 수 있다"면서도 "이란의 핵개발에 따른 국제사회 우려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선진국은 그 취지에 적극 동조했으며, 형식은 미국 국내법이지만 내용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어느 정도 용인된 조치"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 제재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봐야 한다. 중국도 내부적으로는 모르겠다"고 동참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또 미국이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을 50% 감축하라는 입장인지를 묻는 질문에 "50% 감축 얘기는 전혀 거론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안소영 기자 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