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은 자체 화학무기 최대저장고인 유타주의 데저릿에서 각종 수포작용제와 혈액작용제, 신경작용제 등의 노후 화학무기 대량 폐기작업을 이번 주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미 육군은 18일(현지시간) 피부에 물집을 일으키는 겨자가스가 든 23기의 발사기를 고로에 넣고 섭씨 815도의 고온에서 2시간 동안 가열해 무해한 상태로 폐기했다.

데저릿 저장고는 한때 1만3천600t의 화학무기를 저장해 미국 화학무기의 44%가 비축된 세계 최대 규모의 화학무기 저장고였다.

이번 노후 화학무기 폐기 작업은 루이사이트 독가스가 다량 소각되는 이번 주말 완료될 예정이다.

미국은 전 세계 화학무기의 개발과 생산·비축·사용을 금지하고 기존 무기의 폐기를 규정한 화학무기금지조약 서명국으로 완전 폐기까지는 몇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미국은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의 저장고와 켄터키주 리치먼드 저장고에 있는 나머지 10%의 화학무기 폐기작업이 2021년에 완료될 것이라고 앞서 발표했다.

러시아의 화학무기 폐기작업은 미국보다 훨씬 지연돼 보유 화학무기의 48%만이 폐기된 것으로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화학무기금지지구가 밝혔다.

화학무기금지조약에는 전 세계 194개국 중 188개국이 서명했으며 북한과 시리아 등 6개국은 서명하지 않고 있다.

화학무기폐기일정을 지키지 못한 미국과 러시아는 "가능한 조속한 시일 안에" 폐기 작업을 완료할 계획을 4월 29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한편 이 두나라 외에 리비아도 폐기 시한을 준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