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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광복지구쇼핑센터' 北유통 변화 이끄나
독도신문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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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26  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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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 직전에 찾았던 평양 광복지구상업중심(쇼핑센터)이 북한 상업유통 시스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사망 이틀 전인 지난달 15일 현지지도한 이곳을 김 위원장의 '마지막 현지지도 장소'로 선전하면서 이 쇼핑센터를 비중있게 띄우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상업부문이 현대식 쇼핑센터 형태로 운영되는 광복지구상업중심 스타일로 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5일 '마지막 현지지도 광복지구상업중심, 사회주의 수호자가 돌아본 인민적 시책의 현장'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광복지구상업중심의 운영방식을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입 부분이다.

조선신보는 "현재 매장에는 국산품과 수입품이 대체로 4대 6의 비율로 진열됐다"며 "중국의 비해몽신유한공사를 합영대상으로 정해 수입품 납입의 효율화를 실현했고 상품의 품종도 대폭 늘렸다"고 소개했다.

북한 내부적으로 생산이 어려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물자 공급을 위해 사실상 자력갱생을 포기한 셈이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은 지난 11일 북한 특파원의 르포기사를 통해 광복지구상업중심에서 팔리는 물건은 대부분 중국 제품이며 가격도 중국과 별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또 여기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가격 책정방식도 주목할만하다.

조선신보는 "가격은 시장의 가격보다 눅게(싸게), 다른 국영상점의 가격보다 높게 설정했다"며 "차액부분은 조선대성무역총상사의 경상비로 해결한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으로 시장판매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고 살인적인 물가상승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시장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물품을 사려고 장마당으로 향하는 소비자의 발걸음을 잡겠다는 조치인 셈이다.

손실분을 북측 사업자인 조선대성무역총상사가 보전한다고 명시했지만, 북한 장마당의 판매가격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형성된 비정상적인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보다 싼 가격으로 팔아도 손실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신보는 김 위원장이 "이런 상업중심을 동평양에도 내오자. 제1백화점과 경쟁도 해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회주의체제가 국가의 계획시스템으로 운영돼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한에서도 초보적이지만 상업유통에 경쟁체제가 도입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특히 동평양 지역은 평양시임에도 낙후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새로운 유통망의 도입이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6일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늘리고 싼값으로 물품을 판매해 국가중심의 유통망을 정상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데 익숙해진 주민들에게 이런 시도가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영 기자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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