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기부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통큰 기부’를 이어갔다. 게이츠는 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에이즈, 결핵 등 3대 질병 퇴치를 위해 민간단체 글로벌펀드에 7억5000만달러(약 84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CNN등 외신이 보도했다.

게이츠는 “글로벌펀드는 질병으로 목숨을 잃어가는 사람들을 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라면서 “1년에 300만 달러만 있으면 에이즈에 걸린 환자 한명을 살려낼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2002년 출범한 글로벌펀드는 3대 질병 근절을 위해 150개국에서 치료와 예방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부자 증세’를 주장해온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이 지난해 하반기 4160만달러(약 467억원) 상당의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버핏은 26일 자신이 소유한 투자회사인 버크셔 헤서웨이의 클래스A 주식 52만1292주를 지난해 6~12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자선단체 8개에 기부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버핏은 그가 보유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전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기부로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잔여 지분은 클래스A 주식 35만주와 클래스B 주식 262만여주가 됐으며, 그 가치는 440억달러(약 49조원)에 이른다.<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