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정상회담 성명 초안을 인용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비롯한 27개 회원국 정상 모두가 청년 실업 긴급 대책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초안은 청년 실업에 관해 "EU의 모든 젊은이가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4개월 안에 양질의 취업 기회를 얻거나 학업을 계속하든지, 아니면 수습생이나 취업 훈련생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EU 소식통은 옵서버에 EU가 지출하지 않은 220억 유로의 사회개발기금을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청년 실업 대책이 법적 구속력을 없지만, 워낙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해당국에 대한 실행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인은 지난주 실업자가 50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특히 16-24세의 실업률이 무려 51.4%에 달했으며 그리스는 청년 실업률이 46.6%, 포르투갈도 30.7%인 것으로 옵서버는 지적했다.

영국도 지난 15년 사이 처음으로 청년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 해당 실업률이 22%로 집계됐다고 옵서버는 덧붙였다.

청년 실업의 심각성은 28일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잇따라 경고됐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청년 실업이 비단 서방만이 아닌 신흥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젊은 층이 (학업을 마친 후) 제대로 경력을 시작하지 못하면 인생 전체가 타격받는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이 문제는 "돌파하는 것만으로 충분치 못하며 재정(지원)으로 만도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도 "성장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면서 "재정 강화, 가치 창조 및 고용 등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옵서버는 라가르드가 다보스 회동을 기해 노조 관계자들과도 만나 실업 해소 방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세계노동기구(ILO)도 지난주 전 세계가 앞으로 10년간 6억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점을 상기시켰다.

한편, EU의 코니 헤데가르드 기후담당 집행위원은 28일 다보스 포럼에서 EU가 에너지 사용 효율화를 통해 고용 창출 효과도 내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데가르드는 'EU 에너지 효율화 지침'이 단열 보강 등을 통해 역내 공공빌딩 에너지 효율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내용이 골자라면서 매년 3%가량 개선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EU가 이 지침을 올 상반기 통과시킬 것으로 본다면서 에너지 효율화 과정에서 고용도 창출되는 이중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고용 창출이 "신속히 이뤄진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대하는 대로 된다면 에너지 효율화만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50만 명분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기후변화 부분까지 합치면 모두 200만 명분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