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11일 브라질을 방문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차베스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미주(美州)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정상회의에서 브라질 방문 계획을 확인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애초 지난해 12월11일 상파울루에서 룰라 전 대통령을 만나려다 취소했다. 당시 차베스 대통령은 수천 명의 이재민을 낸 집중호우와 홍수 대책을 위해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해명했으나 그의 건강 이상을 둘러싼 억측이 제기됐었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호세프 대통령과 룰라 전 대통령을 만나 암을 극복한 남미의 전·현직 국가원수들이 모이는 '암 정상회의' 개최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남미에서는 2009년 호세프 대통령, 2010년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2011년 차베스 대통령과 룰라 전 대통령이 암 진단을 받았다가 이미 극복했거나 현재 치료 중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완치를 선언하고 나서 '암 정상회의' 개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말에는 남미의 전·현직 대통령들이 연이어 암에 걸린 '이상한 현상'의 배후에 미국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아무런 증거 없이 제기했다가 미국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안소영 기자 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