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는 김 위원장의 70회 생일을 앞둔 6일 '조선을 향도한 광명성'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지난달 12일 특별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한 바 있다.

조선신보는 북한 사회과학원 `김일성동지 혁명역사연구소' 리준항 연구원을 인용해 `광명성'이란 호칭에 대해 "전설적 영웅의 아들로 태어나신 장군님(김정일)에 대한 칭송과 기대감이 당시 (백두산) 소백수골 안에 있던 유격대(빨치산) 여대원과 소부대원들 속에서 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신보는 "1942년 2월16일 위인상을 형상적으로 이르는 호칭이 대를 이어 마련됐다"며 "광명성은 환하게 빛나는 민족의 향도성을 뜻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신보는 일제 당국도 김 위원장의 출생 소식을 알고 보고서까지 남겼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일제도 그 사실을 알게 됐다. 무산군 삼장경찰소 서장이 함경북도 경찰부장에게 보낸 1944년 1월4일부 `사상범죄검거 월보에 관한 건'이라는 문건에는 `하늘이 점지한 옥동자가 백두산의 산정에서 출생했다는 선전이 전시하 민심을 크게 혼란시켰다'고 씌어져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1992년 김일성 주석이 장군님의 50주년 생일을 맞아 지은 송시(頌詩) `광명성찬가'로 역사의 그 호칭은 다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며 "김 주석 사망 이후 조선 인민은 시련 속에서 향도성의 의미를 다시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1998년 적대국의 압력과 봉쇄를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른 조선의 첫 인공지구위성은 `광명성 1호`로 명명됐다"며 "2009년에는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적대국의 요격에 맞선 반(反)타격 준비를 지휘하는 가운데 두 번째 위성 `광명성2호'가 발사됐다"고 했다.

조선신보의 이 같은 보도는 첫 `광명성절'을 앞두고 김 위원장을 `백두산의 아들'로 우상화하는 한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백두의 혈통'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941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북한 당국은 1982년부터 김 위원장이 "1942년 2월16일 량강도 백두산 밀영에서 출생했다"고 출생일과 출생지를 다르게 선전해왔다.

 안소영 기자 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