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트 대사는 최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초청 특강에서 "남북이 하나됨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민주평통 관계자가 24일 전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고 이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는 반면 북한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고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개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이트 대사는 "남북관계에 변화가 올 것"이라면서 "1년 또는 2~3년 내에 평화와 자유, 민주를 위한 새로운 대화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독일의 통일비용은 저렴하지 않았고 통일에 관한 세금을 국민이 부담했다"면서 "한국도 통일세를 부담하게 될 것이며 중요한 것은 통일비용을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이트 대사는 독일은 통일에 투자한 비용을 15년이 지난 시기부터 효과를 보았고, 그것이 현재 재정위기를 겪는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독일이 훨씬 나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통일을 실현하면 8~12년 후 투자비용을 회수하게 되고 세계 7대 경제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북 교류와 관련해서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 양측이 이익이 되는 사업을 계속해서 발굴해 나가야 한다"면서 세계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한국의 조림사업을 북한에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