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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박의춘, 북중 외교장관회담서 양제츠에 고성"
독도신문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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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8.06  14: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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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박의춘 외무상이 지난달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북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에게 중국 언론매체의 보도를 문제 삼아 고성을 내며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유력 소식통은 6일 "당시 회담에서 박의춘 외무상이 양제츠 부장에게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관련해 해명하라며 언성을 높여 사실상 다투는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

박 외무상은 환구시보가 7월 2일 자 사설을 통해 핵무기 보유를 헌법에 명시한 북한에 대해 중국이 반대 견해를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점을 문제 삼았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합법화가 한국과 일본을 자극하고 대만의 핵무장을 불러 동아시아 '핵 도미노' 현상을 초래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중국의 대만 통일 실현에 큰 장애로 작용할 게 뻔한 상황에서 중국이 분명한 태도를 밝혀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박 외무상은 회담장에서 중국 정부도 환구시보와 마찬가지 입장인지를 따져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환구시보는 국제문제 전문 보도매체로 상업적 성격을 띠기는 하지만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라는 점에서 중국의 당과 정부의 견해를 대변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당시 프놈펜 회담은 김정은 지도체제 이후 북중 간에 처음 열린 외교장관 회담이었다.

소식통은 "박 외무상의 갑작스런 문제 제기로 분위기가 냉랭해지면서 애초 북한으로부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남중국해 행동수칙안 제정에 반대한다는 지지를 이끌어내려던 중국은 해당 의제를 꺼내지도 못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프놈펜 북중 외교장관 회담이 이처럼 파행을 겪었지만, 북중 양국의 매체 모두 이런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 관영 신화통신은 회담 종료 후 중국과 북한이 우호협력 관계 증진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긍정적으로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어 "김정은 지도체제 이후 올 상반기에 북중 간에 공식적인 외교 당국 간 교류는 거의 없었다"며 "특히 중국 측에서 외교 실무사령탑인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방북을 수차례 타진했으나 북한 측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중국 외교부의 푸잉(傅瑩) 아주담당 부부장이 방북했었으나 식량 원조 실무 논의에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주 방북해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면담한 것을 계기로 북중 간 외교채널이 본격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중 양국 간 황금평과 라선시 공동 개발을 위한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 회의가 지난해 평양에 개최된 데 이어 2차 회의가 이달 중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커 이를 계기로 북한 고위층의 방중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위원회는 북한 측에서 장성택 부위원장이, 중국 측에서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그러나 김정은이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라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북한 측 수석대표의 교체 가능성도 점쳐진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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