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이 국가지명위원회를 열어 동도(98.6m)의 지명을 '우산봉', 서도(168.5m)는 '대한봉'으로 공식 지정했다./자료사진

정부는 22일 일본이 독도 봉우리에 자국 어 지명 기재를 검토키로 한데 대해 "영토주권의 심각한 침해"라고 비난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본 언론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우리 영토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면서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당국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일본 측에 항의하고 철회를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독도 봉우리의 일본어 지명을 국토지리원의 지명에 기재하는 방향으로 검토한다는 답변서를 결정했다.

우리 정부는 차기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한 일본 자민당의 `우경화 공약' 발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은 동북아와 국제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 평화롭고 살기 좋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면서 "일본이 이웃 국가 및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어가면서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데 힘을 쓸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소중한 이웃인 일본이 역사를 되풀이하기보다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를 기대한다"면서 "일본 내 일부 세력이 되찾고자 하는 일본이 어떤 일본인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자민당은 전날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개헌 추진, 독도 영유권 주장 강화 등을 담은 '일본을 되찾는다'는 제목의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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