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자회담을 앞두고 16일 오전 경호관계자들이 국회 사랑재로 향하는 입구에서 부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 김재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국정현안과 민생 전반을 논의 하는 3자회담을 한다.
 
  회담 전부터 회담의 형식과 논제로 청와대와 민주당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 되어왔고 천신만고 끝에 16일, 3자회담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하지만 회담시작 바로 전까지도 청와대와 민주당의 기 싸움은 계속 되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가 3자 회담의 핵심 의제에 대한 언급보다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에게 회담 때 ‘양복에 넥타이 차림’의 드레스코드를 맞춰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의전과 예의가 회담의 의제보다 중요한 것인가'며 비판했다. 
 
 민주당 당직자에 따르면,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노웅래 의원과의 통화중에 “회동 때 김 대표가 정장 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하고 와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쪽 입장으로는 현재까지 진행중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패션시위'를 자제시키기 위한 것으로 비춰진다. 지난 11일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를 예방했을 땐 자신의 복장에 대해“비정상적인 복장이 아닌 좀더 단정히 하고 와야 되는 걸 충분히 알지만,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비정상적이 아닌가 하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박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국회 방문으로 이루어 지는 이번 회담은 국회 내 사랑재에서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들을 만나 G20정상회의 및 베트남 순방결과를 약 30분간 이야기를 하고 자리를 옮겨 양당 대표와 함께 정국 주요 현안을 의제로 삼아 약 1시간 가량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