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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매료시킨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막 내려세계 문화융성과 인류공영 새 지평
독도신문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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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23  05: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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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개국 참가 46개 행사 진행 누적관람객 480만명 돌파 -
- 세계 최고 장소마케팅 성공 ‘실크로드 시작점 경주’공인 -
- 전통-대중문화 망라 국보급 콘텐츠로 ‘문화한류’ 이끌어 -
- ‘공동 선언문’ 전 세계에 선포… 새로운 문화 비전 천명 -
- 양국 문화 산업 등 정기적 교류… ‘포스트 엑스포’ 추진 -

   
▲ 세계 40개국이 참가한 ‘범국가적 지구촌 문화축제’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 터키 이스탄불을 ‘코레열풍’으로 물들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지난달 31일부터 23일간의 글로벌 문화 대제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2일 폐막했다.

이 행사는 한국과 터키가 6.25이후 갖는 제일 큰 만남으로, 한-터 新교류협력의 이정표가 됐으며 양국 화합은 물론, 인류의 화평과 번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경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 주최하고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 행사는 양국 문화관광부와 유네스코, UNWTO(국제연합세계관광기구) 등 18개 기관이 후원하고 세계 40개국이 참가한 ‘범국가적 지구촌 문화축제’로 치러졌다.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신라를 비롯한 한국문화를 세계에 전파하고, 세계 문화가 한 자리에서 소통하며 각국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특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46개의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관람객은 폐막 하루 전인 21일 오후 10시까지(한국시간 22일 오전 4시) 462만 명이 다녀갔다. 조직위는 폐막일인 22일(현지시간)을 감안하면 누적 관람객수가 48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록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지난 98년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개최한 첫 문화엑스포 때 304만 명 보다 월등한 수치다. 제1회 해외 문화엑스포였던 지난 2006년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캄보디아 앙코르와트) 관람객 45만 명의 10배가 넘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폐막식에서 “이스탄불-경주엑스포를 통해 세계 문화융성과 인류공영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자부한다”며 “터키와 한국은 이 아름다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역량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외교 등 모든 방면에서 희망의 새 시대를 활짝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은 “이스탄불-경주엑스포를 계기로 고대 실크로드가 단지 역사에만 존재하는 통로라는 인식을 넘어, 미래까지 펼쳐질 새로운 상상과 희망의 길로 기록됐다”며 특히 “이스탄불시와 경북도, 경주시는 문화엑스포를 통해 우정을 나누고 무한한 교류 확장의 기회를 얻었다. 터키와 한국이 긴 평화와 번영을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 폐막식 이모저모

폐막식은 22일 오전 0시(한국시간 22일 오전 6시) 이스탄불의 상징인 아야 소피아 박물관 앞에서 열렸다.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을 비롯해 김상준 경주시 부시장, 권영길 경주시의회 부의장, 카즘 테킨 이스탄불주 부지사, 엑스포 참가자, 양국 문화예술인, 외교사절, 이스탄불시민, 관광객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펼쳐졌다.

식전공연으로 경북 도립국악단과 이스탄불시 공연단이 이스탄불의 밤하늘을 아름다운 몸짓과 소리로 수놓았다. 23일간 펼쳐진 문화향연의 주요 행사와 경이로웠던 기록들이 대형 모니터에 상영되자 감동과 환희를 되새기듯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이번 엑스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공동 선언문’이 선포됐다.

   
▲ “이스탄불시와 경북도, 경주시는 문화엑스포를 통해 우정을 나누고 무한한 교류 확장의 기회를 얻었다.

공동조직위원장이 번갈아 가며 발표한 이 선언문은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의 의미와 성과를 언급하며 소통, 평화, 희망, 존중, 나눔, 번영 등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발신하고 양국 간 새로운 문화비전을 천명했다.

선언문은 이 시대 지성을 대표하는 석학 이어령 교수가 철학적 기조를 잡았고,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 표재순 총감독, 압둘라만 쉔 이스탄불 문화사회실장이 함께 작성했다. 한국어, 터키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11개국으로 번역해 각 나라와 UN에 전달할 계획이다. [선언문 및 해설자료 별첨]

뒤이어 김관용 지사와 톱바쉬 시장은 서로에게 명예 시․도민증을 전달하고 뜨겁게 포옹을 나눈 뒤, 폐막을 선언했다.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부터는 아야소피아 앞 특설무대에서 폐막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한-터 어린이 합창단, 태권도 시범단, 풍물패, 플라잉과 신국의 땅 신라 뮤지컬팀의 역동적인 옴니버스 공연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군악대인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의 위풍당당한 공연을 피날레로 세계인들의 감탄과 환호 속에 펼쳐졌던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은 공식적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주요 성과와 성공 요인

▷ 세계 최고 유적지 마케팅 주효 = 이스탄불은 동로마와 오스만에 걸쳐 1천600년 동안 제국의 수도였다. 고대 문명의 요람,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 인류 문명의 살아있는 박물관, 문명의 용광로, 세계사의 축소판 등 셀 수 없이 많은 수식어를 자랑하는 곳이다. 게다가 인구 1천500만 명에 연간 1천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 5위의 매력적인 역사문화 관광도시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주 행사장은 비잔틴제국 최고의 걸작으로 유럽의 역사를 대변해 주는 ‘아야 소피아 박물관’ 앞마당이었다. 또 터키를 대표하는 사원인 ‘블루모스크’와 오스만제국 술탄들의 거처인 ‘톱카프 궁전’으로 둘러싸인 로마시대 대경기장 유적 ‘히포드롬 광장’이 주 무대여서 세계 최고의 관광지 덕을 톡톡히 봤다.

이스탄불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들리는 곳으로 조직위는 그들이 자연스레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동선을 잡았고,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9일 관람객 200만 돌파 당시 하이룰라 젱기즈 아야 소피아 박물관장은 “아야 소피아 앞에서 한국의 공연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좋고, 그것을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을 보니 뿌듯하다”며 “기독교와 이슬람, 비잔틴과 오스만, 서양과 동양이 공존하는 역사적인 곳에서 불교, 유교, 신라 등 한국문화가 조화롭고 신비하게 잘 어우러지는 거 같다”고 밝힌바 있다.

▷ “실크로드 시작점 경주” 국제적으로 공인 =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의 개최 목표는 우리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여러 분야에서 한-터 교류 확대를 이끄는 것이었다. 또 ‘실크로드의 출발지는 경주’라는 사실을 규명하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21세기 문화 실크로드’를 개척하고자 했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의 성과는 국제문화축전 이상의 큰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 고대 실크로드의 출발지가 경주였다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기 때문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개막식에서 “경주는 실크로드의 시작점이고 이스탄불은 실크로드의 끝 지점이다. 이 역사적인 두 도시는 동쪽과 서쪽 부분의 문화를 받아들여 새로운 실크로드를 재창조했다”고 선언했다.

게다가 행사기간 열린 ‘동서 고대 수도문화의 만남과 융합발전’이란 주제의 ‘세계수도문화연구회 국제심포지엄’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들이 나왔다.

중국 상하이 화동사범대 역사학과 리 레이 교수는 ‘중국 시안 문화의 역사고찰과 동서 실크로드 전망’이란 주제를 통해 “아라비아어로 된 고대문서에서 ‘신라를 세계의 끝’으로 간주했다. 유럽에서 중국을 통해 신라로 이어지는 육로와 초원길, 해상 무역로를 통한 실크로드는 모두 경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경북도는 이번 엑스포와 더불어 실크로드 상의 역사적·문화적 교류를 재조명하기 위해 ‘대한민국(경상북도) 실크로드 탐험대’를 운영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펼쳐왔다. <1차(3.21~4.4) : 경주~시안 / 2차(7.17~8.31) : 시안~이스탄불>

실크로드 주요 거점도시들과 자매결연·우호교류 협정을 체결(4개 도시)하고 국제학술대회(4회)를 개최하면서 신라와 경주를 알렸다. 중국 시안,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이란 이스파한, 터키 이스탄불에 ‘실크로드 기념비’도 설치했다. 마지막 기념비는 오는 11월 실크로드의 출발지 경주에 세운다.

엑스포 조직위 부위원장인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경주가 고대 인류문명의 통로 역할을 해 온 실크로드의 기점임을 확인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실크로드의 종착지이고, 유라시아 관문인 이스탄불에서 얻은 성과라 더욱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전통-대중문화 망라 국보급 콘텐츠로 ‘문화한류’ 이끌어 = 이번 엑스포는 대한민국의 뿌리와 문화 원형질을 담은 국보급 문화콘텐츠와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한류’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개막 5일 만에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개막 13일째인 지난 12일에는 당초 목표 관람객인 250만 명을 훌쩍 넘기는 등 거센 한류 돌풍을 일으키며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진수를 보여준 ‘한국의 소리 길’, 신라를 소재로 한 최고의 뮤지컬 ‘플라잉’과 ‘신국의 땅 신라’, 전국 13개 시도군의 민속공연, 우리의 무예 태권도는 공연 때마다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국의 찬란한 전통문화에 IT로 새 생명을 불어넣은 ‘한국문화관’, 세계에서 온 관광객을 깜짝 놀라게 한 ‘신라 선덕여왕과 오스만제국 무사들의 퍼레이드’, 아름다운 한복, 한국의 숨결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한국대표작가 사진전’ 등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터키 최초로 마련한 대규모 ‘K-POP’ 콘서트에는 터키 전역 뿐 아니라 이란, 불가리아, 그리스, 프랑스, 독일 등 인근 국가와 유럽에서 9천여 명의 한류 팬들이 몰려와 열광했다.

터키를 위시한 유럽이, 아시아의 동쪽 끝에 자리 잡은 반만년 역사의 대한민국과 천년을 이어온 신라 문화에 녹아 버렸다. 문화가 국력인 시대, 이스탄불-경주엑스포가 ‘문화한류’를 일으키며 ‘코리아 프리미엄’의 주역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했던 이배용 전 국가브랜드위원장은 “문화융성시대 경주의 찬란한 문화가 이스탄불에서 다시 꽃피어 날 때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오래된 미래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고품격의 한국전통문화의 진수를 세계에 알리고 따뜻한 ‘온류’를 흐르게 한 경북도의 선견지명과 미래지향적인 혜안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 지방이 문화를 가지고 세계로! … ‘New 세방화’ 제시 =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사실 기획단계에서는 무모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스탄불시는 경북도와 경주시의 제안에 1천500만 인구의 세계적 대도시가 어떻게 인구 30만도 안 되는 경주와 나란히 행사를 하겠냐며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경북도와 경주시의 입체적인 설득 작전으로 이스탄불과 터키정부의 승인을 받아냈다. 터키와 이스탄불은 사상 처음으로 외국에 그들의 안방을 내줬다.

뿐만 아니라 이스탄불측은 행사가 다가올수록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스탄불시가 부담하기로 했던 행사장 임대료와 운영비(경비, 청소, 전기 등) 50억 원 외에 추가로 50억 원을 투입했다. 공항 입구에서부터 도심 곳곳, 공공건물에 태극기와 엑스포 홍보물로 도배하다시피 한 것이다.

터키 국영방송 TRT 젬 귤테킨 PD는 “터키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렇게 자세하고 풍성하게 소개하는 건 처음 본다. 대한민국 경상북도가 터키를 선점한 것”이라며 “한국문화가 매우 성공적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터키와 세계인이 한국을 이해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역사적인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기간 내내 실크로드를 누볐던 사람과 문물, 말과 낙타 등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살아났다. 2천년을 오갔고, 다시 2천년을 이어갈 문화의 길을 열었다”며 “新실크로드의 무궁한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제시한 경북도의 노력은 두고두고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번 엑스포는 국내라는 지역적 범위를 벗어나 지방이 주도해 국제사회로 나간 최초의 행사다.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방화(Localization)가 조화를 이루며 신라와 경북의 대표문화를 가지고 중앙정부 수준의 엑스포를 치르며 국가브랜드 가치를 제고했다. ‘New 세방화’를 보여준 것이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우리 고유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문화융성을 선도한 첫 모델인 동시에 경북도가 문화콘텐츠를 가지고 국제무대에 당당히 진출했다는 것이 높이 평가 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원-한터 문화교류행사, 한국콘텐츠진흥원-터키시장 개척 로드쇼), 국방부(해군-해양순항훈련),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유통공사-K푸드 홍보관), 산업통상자원부(코트라-세계일류 한국상품전, GTEP수출상담회), 국가보훈처(한국전쟁 참전용사 감사행사) 등 5개 부처의 참여를 이끈 것도 경북도의 역량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 경상북도 경주시, 문화한류의 중심지로 부상 = 동․서 문명의 용광로인 이스탄불과 문화엑스포를 공동 개최함으로써 경북과 경주의 위상이 동시에 높아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행사 기간 중 CNN 같은 세계유수 언론과 터키 국영방송인 TRT 등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대한민국과 더불어 경북도와 경주시가 부각됐다.

   
▲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을 비롯해 김상준 경주시 부시장, 권영길 경주시의회 부의장, 카즘 테킨 이스탄불주 부지사, 엑스포 참가자, 양국 문화예술인, 외교사절, 이스탄불시민, 관광객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펼쳐졌다.

경상북도와 경주시의 역사문화와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경상북도 경주시 홍보관’에는 21일 현재(현지시간) 94만8천 명이나 다녀갔다. 이는 단독 전시관 입장객수로는 최고 수치이다. 행사 전체로 봤을 때도 공연장, 전통문화 체험장, 실크로드 바자르 등이 몰려있는 술탄 아흐멧 광장 다음으로 많은 관람객이 들었다.

조직위는 행사기간 중 엑스포 관람객 492명(터키인 309, 영어권 183)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분석결과 엑스포 관람 전후 한국이나 경주 방문 욕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인들은 엑스포 관람 전에 비해 관람 후 한국이나 경주 방문을 희망하는 비율이 18.2%p 증가했다. 영어권 관광객들은 관람 전에 비해 관람 후 한국이나 경주 방문을 희망하는 비율이 31.6%p나 늘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서철현 대구대 관광축제연구소장은 “터키인은 물론 서구인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 결과”라며 특히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각 공연팀의 수준이 매우 높고, 우수한 운영수준을 보여줌으로써 한국과 경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이라 파악된다”고 밝혔다.

▷ 경제 문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와 문화융합... 문화산업 비전 선보여 = 아랍권의 관문지대이며 이슬람문화의 중심도시로 유럽진출 교두보이자 중동공략의 거점지역인 이스탄불에서 한-터 문화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의 장으로 거듭난 것도 이번 엑스포의 성과로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터키시장 개척 로드쇼’(웰콘 코리아 2013)에는 뜨거운 한류를 반영하듯 히잡을 쓴 젊은 여성들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의 발길이 연일 이어졌다.

터키에서 최초로 열린 한국상품 단독전시인 ‘세계일류 한국상품전’에는 한국 중소·중견기업 99개사와 터키 최대의 가전업체 아르첼릭을 비롯한 250여개사의 터키 기업들과 중동, 동유럽 등 인근 국가 바이어 120개사가 참가했다. 모두 1천300여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후원기업인 포스코 홍보관에는 지난 21일까지(현지시간) 6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들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 철강기업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한-터 문학 심포지엄’을 통해 양국이 처음으로 문학 학술행사를 가졌고 이스탄불 측에서는 내년부터 이 행사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자고 제안해 왔다.

‘태권도 시범공연’에는 매일 수 천 명이 몰려 ‘하리카!(훌륭하다 멋지다)’를 외쳤고 ‘한터 태권도 교류의 날’에는 터키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등 수천 명이 찾아와 터키(태권도인구는 27만 명)의 태권도 사랑이 종주국 못지않음을 보여줬다.

▷ 터키의 상처를 문화로 치유하고 대외 이미지 회복 = 전태동 이스탄불 총영사는 “행사를 앞두고 터키에 시위가 있어 조금 걱정 했었다”며 “하지만 터키의 시위와 갈등을 흥겹고 유익한 문화예술로 치유하고 해소하는데 이스탄불-경주엑스포가 크게 기여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5~6월에 일어났던 터키의 시위로 엑스포 개최에 대해 염려와 불안의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왔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오히려 우리의 문화를 가지고 형제국의 상처받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스탄불-경주엑스포를 화합과 치유의 장으로 승화시키고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확언하고, 흔들림 없이 행사를 추진해 왔다.

터키 실권자인 에르도안 총리는 개막식에서 “시리아에서 수천, 수만 명이 학살되고 이집트에서도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등 많은 사람이 전쟁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때에 이 행사는 전 세계에 평화와 우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뜻 깊은 일”이라고 축사했다.

엑스포는 터키의 대외적 이미지를 회복하고 터키인들의 문화적 자존심을 세우는데 크게 일조한 것은 틀림이 없다.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터키의 ‘시위 이미지’를 잊고 문화축제의 장에 스며들었고, 터키인도 이 축제에 동참해 함께 형제애를 나눴다.

▷ 공연 패션 미술 문학 영화계 거장들 총출동 … 세계가 극찬 = 한국 문화예술계 최고수들이 최고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행사의 품격을 높였고, 세계인의 극찬을 이끌었다.

서울올림픽 개폐막식 제작단장을 지낸 표재순 씨가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총감독을 맡았는데, ‘역시 표재순’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백발의 거장’ 박범훈 지휘자, 국보급 명창 안숙선,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씨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한국 소리의 진수를 선보이며 터키를 매료시켰다.

난타, 점프를 연출한 한국 넌버벌 공연 기획의 1인자 최철기 감독이 터키에 가지고 간 ‘플라잉(FLYing)’은 매회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영희 한복디자이너는 ‘한-터 전통 패션쇼’를 통해 이스탄불의 가을밤을 화려한 감탄사로 수놓았다.

‘먹의 향기, 이스탄불을 담다’란 주제로 개인전을 연 한국화가 박대성 화백은 터키 유명화가와 콜렉터, 외신들로부터 “뮈켐멜!(완벽하다)”이라는 극찬을 들었다. 사진작가 구본창, 김중만 씨는 한국의 혼과 천년 고도 경주의 문화유적을 표현한 ‘한국대표작가 사진전’에 참가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리시대 최고의 작가 이문열 씨는 양국이 처음 갖는 문학 학술행사인 ‘한-터 문학 심포지엄’에 발표자로 나섰다. 이스탄불측은 이번 심포지엄이 양국 관계 발전과 문학 방면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이 행사를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하자로 제안했다.

한국과 터키의 첫 번째 영화제인 ‘터-한 영화주간’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과 한가인은 한류 팬들과 터키 영화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이밖에 슈퍼주니어, FT아일랜드, 엠블랙, 비스트, 미쓰에이, 에일리 등 최고의 아이돌 가수들도 가세해 이스탄불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은 “고품격 한국문화를 동·서양 문화의 접경지인 이스탄불에 크게 떨침으로써 한국문화가 아랍과 아시아, 유럽으로 확산될 수 있는 의미 있고, 좋은 행사였다”며 특히 “이스탄불 전역에 걸쳐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할 수 있었던 점이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 이스탄불-경주엑스포 파급 효과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과거 실크로드로 이어졌던 경주와 이스탄불의 교감을 뛰어넘어 한국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확산시킴으로써 글로벌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주도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터키 튀르크(돌궐) 민족의 본향은 중앙아시아로 우리와는 고구려 때부터 혈맹국이다. 한국전쟁 때는 1만5천명을 파병해 우리를 도왔다.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지원이었다. 참전용사들은 ‘나는 코렐리(한국인)’라며 한국전 참전에 큰 자부심을 가지며, 한국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높다.

포스트 브릭스 대표국가인 터키의 경제규모는 세계 17위로 한국, 인도네시아 다음이다. 경제성장률은 7%대로 높은 편이다. 인구는 7,900만 명으로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유럽인구 2위)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1일부터 한-터 FTA가 발효돼 새로운 교류 협력의 시대를 열게 됐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52억2천400만 달러(2012년 기준)로 현재 포스코, 삼성, 현대, LG 등 60여개의 우리 기업이 터키에 진출해 있다.

이상규 주 터키 한국대사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터키와의 교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준 문화행사”라며 “특히 문화외교를 통한 관광, 수출 등 경제적 산업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이번 엑스포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직간접적 생산유발효과는 3천45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천54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6천400명으로 전망했다.

■ 포스트 엑스포 및 향후 추진 계획

이번 엑스포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한 양측은 ‘포스트 이스탄불-경주엑스포’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매년 또는 정기적으로 교류행사를 개최해 양국과 양 지자체간 관계를 지속해 나가자는 데 공감하고 있다. 한․터 외에 실크로드 상의 국가들을 전략적 동반자로 흡수해 글로벌 문화융성 시대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교류 분야를 문화․스포츠, 산업․통상, 인적교류 등 3개로 나누어 조만간 구체적 사업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스포츠 분야에는 이스탄불시가 제공하는 부지에 ‘한국공원 조성 및 상징조형물 건립’,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 건립’, 태권도 기술 전수 같은 ‘한-터 스포츠 교류 활성화’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산업․통상 분야는 ‘한-터 무역투자협력위원회 설치’, ‘이스탄불-경북 상공회의소 자매결연 체결’, 새마을운동 등 ‘농업정책 및 기술교류 협력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인적교류 분야는 각 지자체에 상호 주재원 파견, 대학 간 자매결연 장려, 포항제철공고 유학프로그램 운영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차기 2015년 경주엑스포는 실크로드 상의 나라들과 함께 경주에서 ‘실크로드 문화엑스포’(가칭)를 개최하고, 2017년 세 번 째 해외 엑스포는 실크로드 국가 중 역사문화도시에서의 개최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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